미국, 성장기 학생들에게 부실한 급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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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장기 학생들에게 부실한 급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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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7.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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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을 먹는 미국 아이들 | ‘런처블’의 모습

무상급식에 의존하는 2천만명의 학생들

올 가을부터 미국 전역에 냉동 간편식인 ‘런처블’이 급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얇은 크래커와 페퍼로니햄 몇장, 치즈와 토마토 소스가 전부인 런처블 제공 소식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있다. 영양 협회에 따르면 학교 무상급식에 의존하고 있는 저소득층 학생의 수는 2천만명 이상이다. 
미국 학교 급식은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다. ‘문화와 인종의 용광로’라고 불리는 미국에서는 종교적 신념으로 특정 식단을 고수하거나, 각종 알러지가 있는 학생이 다양하다. 그래서 통일된 식단을 제공할 수 없고 강제하기도 어렵다. 때문에 전교생이 급식에 참여할 수 없어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미국 학교의 급식 재정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아울러 성분 고지 실수로 인해 알러지 있는 학생이 급식을 먹거나 식중독에 걸리면 학교는 큰 보상을 해줘야 한다. 이에 학교 측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가급적 조리 과정을 생략하고 생야채를 씻어 제공하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데워주는데 그치곤 한다. 
 

학교 무상급식에 의존하는 저소득층 학생수는 2천만명 이상이다

대부분의 아이들, 점심에 도시락 싸와

미국의 ‘국립학교점심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학교 급식실을 배려해 케첩, 피클이 야채로 분류되고 고기는 치즈, 땅콩버터 등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에 날로 소아비만이 심각해지자 오바마 정부는 급식에서 나트륨함량을 제한하고 야채의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바꾸는 개선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냉동식품회사와 소금업체가 강하게 반발해 개선안은 무산되었다. 
실제로 기자는 LA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급식을 먹지 않았다. 급식 종류는 피자, 샐러드, 햄버거 등 다양했지만 돈을 내고 먹어야 하는데다 주로 인스턴트 식품이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급식을 먹도록 권유하지 않았으며 기자와 주변 친구들은 샌드위치 등을 전자레인지에 데워먹고 간단한 과일, 과자를 후식으로 같이 먹었다. 이처럼 미국 전역에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급식이 날로 부실해지자 최근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LA 김상준 통신원
정리 /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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