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 카와이젠 화산(火山 )투어
상태바
인도네시아 자바섬 카와이젠 화산(火山 )투어
Global 생생 Report 인도네시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7.22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산 분화구에 형성된 에메랄드빛의 염산 호수 | 유황가스에서 생성되는 푸른 불빛 ‘블루파이어’ | 황금색 유 황을 캐고 있는 광부들

순도 99% 세계 유일의 유황광산

카와이젠 화산은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섬에 위치한 해발 2386m의 활화산으로 에메랄드빛의 칼데라 호수를 품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활화산이 많지만 카와이젠 화산은 그중 유일하게 순도 99%인 유황광산이다. 이 화산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정상에 위치한 분화구의 블루파이어다. 블루파이어는 산맥 균열에서 새어나온 유황가스가 섭씨 600도의 온도에 연소돼 발생하는 푸른 불빛을 말한다. 
유황가스가 발생하여 주변 고온에 노출되면 용암 불꽃이 유황을 발화시키고 화염이 파란색으로 변한다. 푸른 불꽃이 최고 5m까지 올라가는데 이 환상적인 광경은 전 세계에서 단 두 곳, 에티오피아(댈롤 화산)와 인도네시아의 카와이젠 화산에서만 발생한다. 카와이젠 화산의 블루파이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의 블루파이어가 생성되는 곳이라 트레킹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블루파이어는 빛이 없을 때만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새벽 2~4시 사이가 이 신비로운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대다.
 

푸른 불빛 ‘블루파이어’는 빛이 없는 야간에만 볼수 있다

세계 최대의 염산 호수를 간직한 분화구

카와이젠 화산의 분화구에는 염산이 가득한 청색 빛의 칼데라호가 있다. 수년에 걸쳐 화산에서 분출된 염화수소 가스가 물과 접촉하여 세계 최대의 염산 호수를 형성했다. 이 호수는 pH 0.5로 피부가 노출되면 심한 화상을 입거나 녹는다. 
한편 이 화산에서는 광부들이 유황을 캐서 바구니에 싣고 가파른 산길을 따라 운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은 70~80㎏의 유황을 지고 하루에 두 번 오르는데, 임금은 ㎏당 약 6센트. 하루 평균 100㎏을 나르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한다. 이러한 노동은 부적절한 장비, 노동 착취, 건강 문제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관광객들은 방독면을 착용하지만 광부들은 그렇지 않아 유독한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흉부 감염과 폐 질환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화산을 보러 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운 풍경에 그 모든 수고를 잊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김유나 통신원
정리 /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