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젊은층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수상레저(일명 빠지)를 찾는다. 이에 빠지를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현장을 다녀왔다.
더위를 잊게 하는 다양한 수상레저
“휴가를 맞아 놀러 왔는데 오늘 여기 있는 것 다 타보려고요” 강 위를 시원하게 달리는 보트, 그 위에서 소리를 지르며 신나게 즐기고 있는 피서객의 모습이다.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그들과 같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경기도 가평은 서울에서 1시간 남짓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어 여름철 수상레저로 각광받는 지역이다. 특히 최근 방영된 여러 매체와 예능에 가평 빠지를 즐기는 유명 연예인들의 모습이 담겨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 기자가 방문한 ‘르푸앙 수상레저’ 역시 많은 관광객으로 활기를 띄고 있었다. 매년 여름 이곳을 찾는다는 직장인 이수진(27)씨는 “보트를 타며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또한 주변 자연을 음미할 수 있는 게 수상레저의 또 다른 묘미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르푸앙 수상레저 정재훈(44) 이사는 “최근에는 젊은층을 비롯해 가족 단위도 많이 오신다”며 “더울 때 활동적으로 시원하게 수상레저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매력적인 장소가 빠지”라고 말했다.
10여개가 넘는 레저가 마련되어 있는 빠지는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화물을 운반하기 위한 바지선과 비슷해 ‘바지’로 불리다 빠지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물에 들어가기 전 안전수칙 준수 필요
특히 제트보트와 수상스키, 웨이크보드는 스릴을 즐기고 싶은 관광객에게 추천하는 해양 레저 스포츠다. 하지만 스노보드는 비교적 대중화가 되어있는 반면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를 찾는 이는 10명 중 1명이라고 한다. 정 이사는 “겨울에 스노보드처럼 여름에 물에서 탈 수 있는 게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라며 “처음에는 중심을 잡기 위해 전문 강사에게 배워야 하지만 배우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아 운동신경과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물과 친해질 수 있는 스포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수상스키 같은 활동적인 레저가 좀 더 여러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여름 스포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상레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정 이사는 물에 들어가기 전 행동요령에 대해 ▲준비운동을 진행하여 몸을 풀어준다. 그 다음 ▲구명조끼, 헬멧 등 안전 장비를 몸에 맞게 착용하고, ▲코치의 안내 사항을 잘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이사는 수상레저를 운영하며 “사람들이 재밌게 놀고 행복하게 집으로 돌아가시는 것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민정 기자 mjkim@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