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위대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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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위대함에 대하여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7.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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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은 있어도 패배는 없다.” 헤밍웨이(1899~1961)의 명작, 「노인과 바다」에서 산티아고 노인이 한 말이다. 팔십이 넘은 나이에도 그는 자신의 배보다 더 큰 물고기를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이며 포기하지 않는다. 실제로 헤밍웨이 자신도 특파원, 참전용사, 소설가 등 왕성한 활동을 하며 열정적으로 살았다. 하지만 그는 말년에 두 번의 비행기 사고를 당하면서 심한 알콜 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고 결국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다. 그렇게 강하고 아름다운 노인을 그렸던 그가 왜 그랬을까?
사실 이 소설은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이야기가 아니다. 인생의 바다에서 어떠한 고난과 역경을 만나도 패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마음을 다지며 많이 읽는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인간이 그렇게 강하기만 한 존재일까? 살다 보면 넘어질 때도 실패할 때도 있고, 늙고 병들어 약해져 간다. 모든 인생이 가는 길이다. 만약 헤밍웨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면 어땠을까. 강한 것만이 과연 아름다운 것일까? 때론 자신의 모자람과 실패를 인정하는 모습도 아름다운 일이다. 
패배했을 때도 쉴 수가 있고 또한 그때,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새 힘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위대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심문자 원장/ 한국독서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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