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물놀이 사고 기본만 지켜도 안전하다
상태바
피서철 물놀이 사고 기본만 지켜도 안전하다
포커스 가평소방서에서 알려주는 피서철 안전수칙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7.15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마다 7~8월이 되면 피서철 물놀이를 하다 발생하는 인명사고 소식을 자주 듣는다. 물놀이 사고 중 특히 계곡에서 발생하는 사고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가평군. 이에 가평소방서 임현준 소방사를 만나 그 실상과 안전수칙에 대해 들어보았다. 

알려지지 않은 계곡에서 사고가 빈발

매년 7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강이나 바다, 계곡으로 피서를 갔다가 사고를 당하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특히 경기도 가평은 많은 산으로 인해 계곡이 잘 형성되어 있어 요즘 같은 무더운 여름 많은 인파가 몰린다. 기자가 가평소방서를 방문한 지난 토요일에도 많은 피서객들이 가평 곳곳에 북적였다. 
2022년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1) 동안 물놀이로 인한 사망자는 총 147명으로 대부분 7월 중순~8월 중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하천이 약 40%, 계곡이 26.5%, 해수욕장이 18.4%이며 계곡이 두 번째로 위험한 사고 장소라고 밝혀졌다. 
이날 기자가 만난 가평소방서 임현준(29) 소방사는 “2022년 총 구조출동건수 3144건 중 여름 출동건수는 1440건으로 대부분은 하천이나 계곡에서 발생하는 물놀이 관련 사고다. 가평군 내 사고가 여타 지자체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여름첨 물놀이 사고 급증의 심각성에 대해  밝혔다. 임 소방사는 산속 계곡에서 하는 물놀이가 더 위험한 이유에 대해 ▲수영장과 달리 수심이 나와 있지 않고 위쪽과 아래쪽의 물 흐름이 달라서 회오리처럼 빨려 들어가는 지역이 빈번하다고 했다. 또 ▲위기상황을 만나도 주변에 대처해줄 사람들이 없으며 ▲계곡의 물소리가 커서 도움을 요청해도 들리지 않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물놀이 안전장비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임현준 소방사 
사진/ 홍용학 기자

안전수칙만 지켜도 안전한 물놀이 가능해

그렇다면 가평 계곡과 같은 장소에서 물놀이를 할 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본 수칙은 무엇일까? 임 소방사는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은 물론 튜브나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전장비 착용을 강조했다. 특히 요즘은 자신의 모습을 SNS에 예쁘게 올리고 싶어하는 심리 때문에 비주얼을 중요하게 여겨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며 안전불감증에 대해 지적했다. 
휴가철 강이나 바다에서 인명사고를 목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임 소방사는 “신속한 신고가 가장 먼저다. 그 후 본인이 구하려고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며 계곡 입구에 있는 ‘인명구조함’에 있는 로프를 던지거나 아이스박스 같은 밀폐용기 등 생활용품을 던지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물놀이 안전사고가 잦은 가평은 안전을 위해 6월부터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시민 구조대원 300여명이 가평의 하천, 계곡 등 50곳에 배치되어 긴급상황 시 시민구조대가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어 더 큰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끝으로 임 소방사는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좋은 여름의 추억을 남길 수 있고 내년도 기약할 수 있다. 올해도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숙지하여 안전한 휴가철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지혜 기자 jh0820@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