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 진도군에 소아청소년과 첫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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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취약지 진도군에 소아청소년과 첫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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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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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진료하고 있는 김현태 의사

진도 전남병원, 의료취약지 지원사업기관에 선정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저출산화가 진행되고 있다.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며 2022년도는 합계출산율 0.78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3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저출산 △낮은 의료 수가 △코로나19로 인한 진료량 급감 등의 이유로 ‘소아청소년과 폐과’를 선언했다. 게다가 2023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15.9%로 급감하였고, 설상가상으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중단하는 병원이 늘자 아픈 아이를 데리고 타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전남 17개 군지역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병원은 8곳, 야간 진료가 이뤄지는 곳은 무안과 화순 2곳뿐이다. 그중 전남 진도군은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전국 58곳 중 한 곳으로 아이가 아프면 1시간 거리인 목포까지 가야 한다. 이러한 상황 등이 반영되어 2022년 보건복지부의 의료취약지 지원 공모사업에서 진도 전남병원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시설 장비와 인건비 등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 소아청소년과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 ( 사진제공 :진도군 )

지난 6월 1일부터 소아청소년과 진료 시작

진도 전남병원은 보건복지부 의료취약지 지원 공모사업에 힘입어 지난 6월 1일 진도 역사상 처음으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시작했다. 소아청소년과를 맡은 전문의는 31년 경력의 김현태(60) 의사다. 김 전문의는 소아청소년 일반진료 및 처방, 영유아 건강검진을 담당하고 있다. 화·수요일에는 저녁 8시까지 야간 진료를 하며, 토요일은 격주로 환자를 본다. 그는 “거창한 소신이 있어서 진도에 온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서 진료하겠다는 마음에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주부 류현주(40)씨는 “아이가 아프면 안절부절 못했는데 이제 진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진도에 소아청소년과가 개설되기까지 진도군의 역할이 컸다. 국비 지원으로 부족한 인건비 등을 군비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기도 했다. 김희수(67) 진도군수는 “소아청소년과 개설로 육아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진도군의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노정선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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