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산업 호황의 이면(裏面) 해양보호 인식개선 병행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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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산업 호황의 이면(裏面) 해양보호 인식개선 병행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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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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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방치된 시화방조제 사진제공/ 한국수자원공사

국내 낚시인구 1천만 시대 도래

최근 우리나라의 레저 문화 1순위가 등산에서 낚시로 바뀌었다. 2020년 해양수산부의 제2차 낚시진흥기본계획(안)발표에 따르면 국민 5명 중 1명이 낚시를 즐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낚시인구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국민 소득수준의 향상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낚시를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 흥행 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2018년 기준 국내 낚시산업 시장 규모는 약 2조 4,358억원 이며 2000년부터 2018년까지 낚시 인구는 꾸준히 증가추세다. 
문제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낚시터 인근의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기자는 경기도 안산의 시화방조제를 찾았다. 취재차량을 시화나래 휴게소에 주차한 뒤 도보로 조금 이동하자 탁 트인 바다 조망에 손 쉽게 낚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날 수 있었다. 평일임에도 낚시바늘에 떡밥을 끼우고 있는 젊은층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직장 휴무를 이용해서 왔다는 김영주(24, 인천시 만수동)씨는 “취미로 낚시를 한지 4년 됐다. 접근성이 좋아 1년에 5차례 정도 회사 동료들과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사개발원수산연구본부 고동훈 실장

바위틈새 방치된 쓰레기 해마다 증가

시화방조제 곳곳에는 낚시줄, 떡밥 포장재, 낚시가방 등이 버려져 있었다. 시설관리 관계자는 “월 평균 4톤의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방조제 바위틈 쓰레기는 장비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용역업체를 통해 주1회 전면 수작업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늘어나는 낚시인구에 따른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연구본부 고동훈(43, 사진) 실장은 “낚시 레저 문화가 일찍부터 자리잡은 미국은 낚시인과 낚시에 관련된 장비에 세금을 부과한 후, 이 세금을 낚시 자원을 활성화하는데 재투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정부가 취약한 낚시 관련 제도를 체계화하고 국민 레저 활동 육성 목적의 중장기적 계획을  갖고있긴 하지만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교육을 통한 낚시인들의 인식개선도 병행돼야 한다. 낚시어선들 간의 장소 선점 분쟁, 어민들과의 어획물 분쟁을 해결하고 낚시 쓰레기 줍기 등 올바른 낚시문화를 위한 작은 실천으로 해양보호에 앞장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재국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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