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국악축제 전주대사습놀이에 빠져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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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국악축제 전주대사습놀이에 빠져 볼까?
포커스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판소리·시조·무용 등 13개 부문 경연 펼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7.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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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국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명인·명창의 등용문 ‘전주대사습놀이’가 오랜 역사를 이어가며 전통문화예술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일제강점기 중단된 이후 1975년 부활

매년 단오 무렵이면 전주에서는 국악 명인·명창들이 모여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치는 ‘전주대사습놀이’가 열린다. 올해도 5월 19일부터 6월 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전주대사습청 등에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개최됐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조 영조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대사습(大私習)이란 전주에서 행해져온 판소리, 백일장 등 민속무예놀이를 하는 행사를 의미한다. 영조 8년 전주에 재인청과 가무대사습청이 설치되면서 처음 대사습이 열려 연례행사로 발전했으나 일제강점기 전통문화 말살정책으로 맥이 끊겼다. 그러나 1975년부터 다시 시작돼 현재는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회이자 대한민국 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열린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는 심청가 중 ‘상여 나가는 대목’을 열창한 서진희(40,사진)씨가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했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기라성같은 명창 선생님들을 배출한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을 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특히 제가 자라고 활동한 전주에서 큰 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판소리 명창부 장원 서진희씨

국악의 계승 발전 위해 관심과 지원 필요

서진희씨는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 병창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국악을 접했고 초등학교 입학 후 정식으로 판소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출산과 육아로 5년 정도 공백이 생겨 대회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진희씨는 “예전에 비해 체력과 목소리가 많이 달라지면서 판소리를 계속 해나가는 것이 굉장히 힘이 들었다. 또한 구전심수(口傳心授)로 전승되는 판소리의 특성상 사람에 따라 같은 이야기라도 소리가 가는 길이 매우 달라지는데 같은 내용의 소리를 전혀 다르게 바꿔 부르는 것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우리의 전통유산인 대사습놀이에 대해 서진희씨는 “어릴 적 본 대사습놀이에는 많은 관객들이 찾았고, 전주 곳곳에서 진행되는 수상 퍼레이드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그나마 생방송이 유지되고 있지만 그마저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대사습놀이가 예전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더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방식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수상자들의 활동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전통 예술인 국악의 계승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데, 이를 게을리할 경우 어렵게 키운 판소리 인재가 트로트 등 대중음악으로 전향하는 요즘 추세를 막을 수 없다며 “국악이 오래오래 국민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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