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털을 깎아줘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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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털을 깎아줘야 하는 이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7.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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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특성상 스스로 털갈이를 못하기 때문에 양을 돌보는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양털을 깎아주어야 한다. 적당한 시기에 양털을 깎아주지 않으면 양털이 계속 자라 온 몸을 덮어버리기 때문에 무거워서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양털이 눈이나 코 또는 입을 막아버려 장애물을 피하지 못하고, 숨쉬거나 먹는데 큰 불편을 주어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예전에 호주에서 바락(Baarack)이란 이름표가 새겨진 양 한마리가 도망을 갔다 발견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발견 당시 바락은 온 몸이 양털로 덮혀 있었고 영양실조로 거의 죽기 직전이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바락을 구조해 양털을 깎아보니 그 털의 무게가 무려 35㎏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간다. 
필자는 그 뉴스를 보면서 직업상의 상상력이 발동되었다. 사람에게도 양털처럼 제때 다스려주지 않으면 계속 자라나 생명을 위협하는것이 있을까? 바로 마음에서 자라는 ‘생각’이 그렇다. 양털을 깎아주지 않으면 끝없이 자라듯이 사람의 생각도 다스려주지 못하면 정신이 분열되고 삶이 망가진다. 갑자기 들어온 생각이 점점 자라나 전혀 상상도 못했던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되고 끔찍한 범죄도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 양털을 제때에 깎아주는 것처럼 우리의 생각을 제때 다스린다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한옥현 원장/ 활수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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