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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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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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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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풍류다방에서 개관식을 하고 있는 모습(출처: 해운대구청)

변화하는 유통흐름에 위기 맞은 전통시장

부산경남 전통시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부산 내 전통시장 23개, 경남지역 시장 18개가 문을 닫았다. 성업 중인 부산의 시장들도 점포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장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업종을 통합하거나 변경하는 가게들도 적지 않다. 망미시장에서 건어물점을 운영하는 임순례(65)씨는 “건어물뿐 아니라 겨울이면 김장철 조미료를 만들어 팔고 봄이면 모종 장사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변화 속에서 생존하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있다. 문제는 이런 흐름에 뒤처져 1년도 못 버티고 점포를 접는 상인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올해 전통시장 국비 공모사업과 함께 80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 사이에만 870억원이 투입된 부산의 전통시장 활성화 관련 예산 중 80% 가까이 주차장 설치와 노후시설 개선 등 현대화 조치에 쓰였다.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장 점포 내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젊은층 겨냥한 전통시장의 개선 움직임

전통시장의 위기 속에서도 일부 시장에선 젊은 창업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3월 해운대구 반송 큰 시장 안에는 문화공간인 ‘풍류다방’이 문을 열었다. 폐점포가 1층은 공연장, 2층은 청년 예술가를 위한 연습 공간으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국악·클래식 퓨전공연팀 ‘앙상블 이도’를 운영하는 최삼중(30) 대표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역문화와 행사를 접목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바뀌면 침체된 상권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진구전포놀이터 시장에서 절로 운영되던 2층 건물은 한 사업가가 매입 후 전면 리모델링해 MZ세대들이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하에는 소품가게, 1~2층에는 카페와 식당이 입점해 젊은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최초로 모바일 장보기 앱을 도입한 수영구 망미 중앙시장은 부산 전역을 서비스 대상으로 ‘망미장터 몰’과 모바일 앱을 운영하고 있다. 망미시장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모바일 앱을 통해 새롭게 판로가 열리자 매출이 늘었다. 이런 변화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김지원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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