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껍질로 화상(火傷)을 치유하는브라질 ‘틸라피아 화상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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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껍질로 화상(火傷)을 치유하는브라질 ‘틸라피아 화상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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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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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라피아

치료법 개발 이후 350명 이상 효과 입증

민물고기 ‘틸라피아’의 껍질을 활용한 화상치료는 브라질 성형외과 의사이자 화상 지원 연구소(IAQ) 원장인 에지마르 마시에우가 2015년 개발한 치료법이다. 틸라피아 민물고기 피부는 2도 및 3도 화상을 입은 환부의 붕대 역할을 하며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 것 외에도 치유 과정을 가속화한다. 지금까지 브라질에서는 이미 350명 이상이 시술을 통해 효과를 보았다.
생선 껍질은 사용하기 전에 비늘, 근육 조직, 독소 및 특유의 생선 냄새를 제거하는 세척 과정을 거친다. 그런 다음 프레스로 펴서 10㎝×20㎝ 크기의 스트립으로 자른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인간의 피부와 유사한 유연한 조직이 만들어진다. 스킨 스트립은 최대 2년 동안 섭씨 2~4도 사이의 온도에서 보관된다. 처음 이 치료법은 동료 의사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하면서 시작되었다. 틸라피아 껍질은 콜라겐이 매우 풍부하고 일반적으로 어업에서 버려지는 값싼 품목이기 때문에 이 재료를 화상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화상 입은 아이 팔에 틸라피아 껍질을 감은 모습

기존 치료법에 비해 장점 많아

상처와 화상을 치료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이미 사람 피부와 돼지 피부를 드레싱으로 이용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을 필두로 미국, 독일, 네덜란드, 콜롬비아, 과테말라, 멕시코의 연구진들이 틸라피아 껍질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틸라피아 껍질은 화상 및 재건의 성공적인 치료 외에도 치과 및 수의과 시술에서 다른 용도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한편 이 치료법은 다른 치료에 비해 많은 이점이 있다. 우선 물고기 껍질은 구하기가 쉽고 비용이 저렴하며 환경 친화적이다. 또한 피부에 화상이 남아 있기 때문에 드레싱을 자주 교체해야 하는 고통이 있는데 틸라피아 껍질을 사용하면 일주일 이상 유지되어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콜라겐 1형이라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저항력이 좋아 치유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하이드로젤을 함유하고 있다. 접착력이 좋기 때문에 피부 오염을 방지하고 탈수로 이어질 수 있는 단백질과 혈장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특징이 있다.
브라질 신수아 통신원
정리 /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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