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문화유산 답동성당 일원 역사·문화 휴식 공간으로~
상태바
근대 문화유산 답동성당 일원 역사·문화 휴식 공간으로~
Goodnews INCHEON 969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7.01 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답동성당 전경

도심 속 문화유산과 어우러진 휴식 공간 탄생

인천시에는 국내 성당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서양식 근대 건축물로 손꼽히는 명소가 있다. 바로 중구에 자리한 답동 성바오로성당(인천시 중구 우현로50번길 2)이다. 답동성당은 구한말 1897년에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의 코스트 신부의 설계로 건립됐다. 이후 1937년에는 시잘레 신부의 설계로 991.74m²(300평) 규모로 증축했다. 답동성당은 문화 예술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1981년에 사적 287호로 지정됐다. 
중구는 지난 21일 ‘답동성당 관광 자원화 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답동성당을 가렸던 ‘가톨릭회관’을 철거해 성당의 존재감을 나타내며, 휴식 공간과 편의시설 등을 확충해 역사·문화와 휴식을 겸한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의 또 다른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성당 전면 녹지 광장 일원에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희생을 상징하는 청동 조형물 ‘십자가의 14처’와 야간 조명 시설물, 공영 주자장과 함께 인근 신포국제시장으로 갈 수 있는 통로도 설치됐다. 중구청 건설과 정승협 주무관은 “시민들이 답동성당 일원에 조성된 공원에서 역사성과 문화적 의미도 되새기면서 도심 속 쉼터로 활용되길 바라며 지역이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항도시 인천 선교사들의 발자취 느껴

지난주 기자가 찾은 답동성당은 평일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모습을 한 성당과 정문 광장에 조성된 녹지에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희생을 상징하는 ‘십자가의 14처’ 청도조형물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당 내 옛 주교관을 리모델링한 ‘천주교 인천교구 역사관’이 운영 중이다. 전시실에는 개항도시 인천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의 근대사를 함께 겪으며 성장해온 천주교 인천교구의 기록을 볼 수 있다. 1896년부터 시작된 답동성당 성사대장(成事臺帳)을 비롯해 천주교 예배에 사용된 성사 용품들이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전시되고 있다. 
특별 전시실에는 대한민국의 4대 부통령이자 교육자, 외교관 출신 정치인이며 신앙인 장면 일가의 뿌리, ‘태암’ 장기빈의 삶을 전시하고 있다. 천주교 인천교구 역사관 손은미 담당관은 “답동성당 일원 관광 자원화 사업으로 성당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많은 시민이 방문하고 있다. 천주교라는 종교적 특징이 있는 박물관이지만 비신자분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전시물과 이를 잘 해설해 주는 도슨트의 열정 어린 해설이 더욱 빛나는 박물관”이라고 말했다. 
인천/ 이희정 기자  incheo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