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서 벗어나 예수님의 제자가 된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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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서 벗어나 예수님의 제자가 된 「베드로」
2007.7.22 주일 낮 설교(요약) - 164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7.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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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F를 통해 변화되는 대학생

저는 IYF를 통해 대학생을 훈련하면서 그들이 변화되는 것을 볼 때 한없는 행복을 느낍니다.
이번 월드캠프에도 하나님을 전혀 믿지 않는 천여 명의 대학생들이 왔는데, 저는 그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면 그들이 부담스러워하거나 불편해할 줄 알고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같이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말씀이 그들 마음에 들어가자 행동이 달라지고 얼굴빛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부모들이 자식을 성경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식사를 한 뒤 제 손자와 김성훈 목사님 딸과 같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나사로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예수님이 살리겠다고 하셨을 때 마르다는 벌써 냄새가 난다고 하며 말씀을 믿지 않았다는 내용을 전했는데, 어린 아이들이 성경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 신비로웠습니다.

어부에서 주의 종으로

여러분, 오늘 우리가 읽은 사도행전에 나오는 베드로를 보면 그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일을 할 만한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천한 어부였습니다. 그런 그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능력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는지 성경은 우리에게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어떻게 능력 있는 종이 되어 많은 사람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할 수 있었으며, 그의 설교를 듣고 수천 명의 사람이 어떻게 감동을 받고 변화를 입었는지를  성경을 펴서 살펴보면 그 답은 아주 단순합니다.
성경은 수학처럼 공식을 외워서 문제를 풀듯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복잡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베드로가 주님 앞에 쓰임 받는 귀한 종이 된 과정을 아주 단순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성경보다 이해하기 쉽고 배우기 쉽고 확실한 것이 없는데도, 사람들이 성경적인 삶을 모르는 것을 볼 때 너무 안타깝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베드로」

누가복음 5장에 보면 예수님이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계셨는데, 그날 밤에 베드로는 예수님과 아무 상관없이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은 잠을 자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와서 말씀을 듣고 있었지만 베드로는 빚이 많았는지 양식이 없어서 돈이 궁했는지 모르지만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 밤에 베드로는 고기를 한 마리도 못 잡은 채 그물을 씻고 빈 배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성큼성큼 다가오셔서 베드로에게 육지에서 배를 조금 띄어 주기를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 배 위에서 무리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셨습니다. 그러고는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의 마음이 예수님의 말씀에 젖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입을 열면 먹는 이야기, 돈 이야기, 자기 이야기밖에 하지 않는데, 저 분 마음에 무엇이 들어 있기에 입에서 저런 이야기가 나오지?’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지만, 얻은 것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내 방법이나 경험, 내 수단이나 길을 따라 그물을 내렸지만 이제는 당신의 말씀에 의지해서 그물을 내려 보겠습니다” 하고 그물을 던졌습니다.

주님의 마음이 임하면

쇳덩어리가 자석에 붙어 있으면 자석의 자성이 전해져서 쇳덩어리가 자석으로 변하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비워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에게 들어오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됩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는 말씀처럼 우리의 생각을 다 비워버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 마음에 담으면 그 순간 여러분은 하나님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33년 동안 세상에 계시다가 구름을 타고 올라가셨습니다. 그 후 예수님은 우리를 통해서도 예수님이 하신 것과 똑같은 일을 이루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서 하나님이 하신 것과 똑같은 일을 하신 것처럼, 우리가 우리 주관을 버리고 주님의 마음을 받으면 그때 우리도 예수님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생각과 주관에 잡혀있으면 크고 작은 문제가 닥칠 때 그것이 여러분의 문제가 되지만, 반대로 여러분이 비워지고 예수님이 여러분 안에 들어와 계시면 여러분이 당하는 어떤 문제도 여러분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의 문제가 되어 예수님이 그 문제를 해결하시기 때문에 그때부터  여러분의 삶은 아주 복되고 은혜롭게 변합니다.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님

베드로가 빈 배를 몰고 고기를 잡으려고 나갔지만 빈 배를 그대로 몰고 육지로 올라올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저도 19살이 되었을 때 부지런히 뛰어 다녔지만 저의 계획들이 다 무너져버리고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때, 베드로에게 찾아왔던 예수님이 똑같이 저에게도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찾아가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이 세상의 욕망과 정욕에 빠져서 귀를 기울이지 않고 마음을 돌이키지 않아서 그렇지 예수님께 버림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곤고하고 어렵고 소망이 없을 때, 실패했을 때, 예수님은 여러분 가까이 다가와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십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평생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이건 이렇게 하면 편해. 이건 이렇게 해야 돼. 삶은 이렇게 사는 거야’ 하는 나름대로의 철학과 주관을 형성해 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사단은 여러분에게 불신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사람을 믿어서 실패하거나 손해를 본 적이 있습니까? 그러면 사람을 믿는 것이 어리석고 바보스럽게 보일 것입니다. 그 결과 아무도 안 믿고 자신만을 믿는 사람으로 변하면서, 지금까지 배워왔던 경험이나 지식이 여러분을 이끌게 되어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분이 하나님과 멀어지는 겁니다.

자신을 부인하고

그날 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깊은 곳에 그물을 내려 본 적이 없었습니다. 거기는 고기가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밤새도록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주님께 고백했습니다. “주님, 제가 밤이 맟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잡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 방법이 아닌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베드로가 그렇게 그물을 내렸을 때 아주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베드로는 ‘저분만 따라다니면 고기 잡는 것은 문제도 아니겠네. 저분만 따라 다니면 인생 다 피겠다’라고 생각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베드로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겁니다.
여러분, 많은 목사님들이 “충성해라. 기도해라”고 설교하지, 저처럼 “자신을 부인해라. 생각을 버려라”고 설교하지 않습니다. 제가 왜 그런 설교를 하냐면 제 생각을 버리고 난 뒤부터 하나님이 제게 일하시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기쁜소식강남교회의 담임목사로서 목회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 교회 안에 하나님께서 자유롭게 일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회에서 저의 주관이나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안에 일하시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를 버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버려야

베드로는 예수님이 고기를 잡히게 하신 놀라운 일을 경험하면서 배도 그물도 다 버리고 주님을 따라갔습니다. 베드로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지만 버리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드로의 삶을 들여다보면 베드로 자신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도 구원을 받아서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따라가면서 연보도 하고 수고도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여러분 자신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주님은 3년이란 세월이 지난 뒤에 당신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해 승천하실 것을 아셨습니다. 그러면 그 후에는 베드로나 제자들이 이 복음을 증거해야 하기 때문에 주님은 베드로가 성령에 사로잡힌 사람이 되길 원하셨지, 자기 자신에 이끌려 삶을 살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부인하지 않으려 했지만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 자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그때 베드로가 입을 열었습니다.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렇지 않겠나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자기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내가 왜 주님을 버려, 내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왔는데.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고 바다를 잔잔케 하신 능력 많으신 주님을 난 절대로 안 버릴 거야.’ 베드로는 자기를 믿는 마음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에 그 말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그러나 베드로는 힘있게 말했습니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찌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믿는 베드로가 어떤 자임을 보여 주고 싶으셨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 같지만 자신의 마음 중심에 무엇이 있는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누구보다 자기에게 속아서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지 못해 은혜를 입지 못하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죄인임을 깨닫게 하려고

나환자들은 신체적인 감각이 없습니다. 어떤 부인이 회사에서 돌아온 남편이 발을 씻도록 세숫대야에 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 물이 너무 뜨겁기 때문에 찬물을 섞으려고 찬물을 뜨러 갔다 왔는데, 그 사이 남편이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겁니다.
부인이 깜짝 놀라 “여보, 그거 뜨거운 물인데…”라고 했지만 남편의 발은 이미 화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뜨거운지 모르고 있었는데 그걸 계기로 남편이 나환자인 사실을 알았답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뜨거우면 뜨거움을 느끼고 아프면 아픔을 느낍니다. 내 몸에 문제가 일어났다는 걸 알려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세계도 똑같습니다. 도둑질하고 거짓말하고 음란하게 생활하고 남을 미워하고 악하게 사는 것은  마음에 죄가 있기 때문에 그 죄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일 도둑질이나 거짓말을 하는 등 죄를 지었다면 그 죄때문에 고통해야 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마음에 상처가 있으니 빨리 치료해야 한다는 감각을 주는 것입니다.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이 율법을 주셔서 우리 속에 있는 죄의 근본을 겉으로 드러나게 하셔서 ‘아, 내가 죄인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세 번이나 주를 부인한 후

그날 밤 예수님이 겟세마네에서 기도하고 계셨는데 가룟 유다가 군인들을 데리고 와서 예수님을 잡으니까 제자들이 다 도망을 갔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도망갈 수 없었습니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버리지 않겠다”고 한 말 때문에 멀찌감치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베드로의 마음에 ‘괜히 그 소리 했네. 그냥 도망갈 걸’ 하는 마음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이 대제사장의 집에 끌려가셨는데, 마침 요한이 대제사장과 잘 아는 사람이라서 그 집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문지기가 베드로를 보고는 “이 사람, 예수님의 제자네! 너, 그 사람의 제자잖아!”라고 하자 머뭇머뭇하다가 잡혀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슨 소리야, 나는 그 사람의 제자가 아니야!”라고 말해버렸습니다. ‘아이쿠! 나는 부인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주님 말씀대로 진짜 부인해 버렸네!’ 그렇게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꼬끼오” 하고 닭이 우는데, “네가 닭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 심히 통곡했습니다.
거기에서 베드로는 처음으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전까지 베드로는 자신이 각오하고 결심하면 그대로 다 될 줄로만 알았습니다.

비로소 자신을 발견하고

사단은 여러분에게 성경을 모르면서도 대충 ‘그럴 거다’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성경 많이 알 필요 있나? 죄 안 지으면 되지. 도둑질 안 하고, 거짓말 안 하고, 남 미워하지 않고, 간음하지 않고 주일 지키면 되지.’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죄를 짓다가 더 이상 짓지 않으려고 각오했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대학생들이 마약을 하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거나 게임중독에 빠져있을 때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사단의 힘이 우리에게 미치면 자기 앞에 닥친 죄악을 해결할 수 없는 진짜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자기를 믿고 삽니다.
계집 종 앞에서 그 각오가 힘없이 무너져버렸을 때 베드로는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한다고 하면 모든 게 될 줄 알았는데 ‘나’라는 인생이 이렇구나!’ 그런 자신을 발견하면서 베드로는 자신을 믿었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는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무슨 예수님의 제자야, 이러면서 예수님이 왕이 되면 한 자리 차지하려고 생각했구나! 나는 예수님의 제자도 사도도 아닌 어부에 불과해.’

다시 어부로 돌아왔지만

베드로는 자기 자신을 깊이 발견하면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된다는 예수님의 제자라는 자리에 도저히 앉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어느 날,제자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베드로가 깊이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너희들은 어떻게 할래? 나는 고기 잡으러 갈 거야. 밥은 먹고 살아야지. 그동안 나는 나를 너무 몰랐어. 내가 예수님의 제자라고 설치며 잘난 척하고 큰소리치고 살았는데 나 같은 게 어떻게 예수님의 제자가 돼, 말도 안 돼. 어부였던 옛날로 돌아갈래” 하며 갈릴리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3년 동안 잡지 않았던 노와 그물을 다시 잡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같이 지냈던 세월 동안 가졌던 그 마음 때문에 3년 전과 같은 마음으로 노를 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그래도 안 돼. 나는 고기를 잡아야 돼. 그리고 가족들과 그냥 사는 거야. 나는 이제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고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또 그물을 던졌습니다.
빈 그물이 올라올 때마다 ‘나는 예수님의 부름을 받은 사람인데 주님 편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예수님을 향해 달려가는 마음을 ‘아니야, 나는 안 돼. 다른 사람은 다 돼도 나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어’라고 강하게 막으면서 다시 그물을 던졌습니다. 역시 고기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무엇인가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베드로의 마음을 괴롭히고 어지럽혔습니다.

베드로를 찾아오신 주님

새벽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닷가에 서셨습니다. 3년 전 예수님을 만났던 그 자리에서 그때와 똑같은 일이 재연되었습니다. “베드로야, 너에게 고기가 있느냐?” “주여, 없습니다.” “배의 오른쪽에 그물을 던져라.” ‘3년 전에는 깊은데 그물을 던지라고 하시더니 이제는 오른쪽에 던지라고 하시는구나!’ 베드로가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았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따뜻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위해 숯불과 물, 떡을 준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떡과 고기를 베드로와 함께 드셨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베드로는 예수님과 마주 앉아서 예수님과 자기 사이에 가로막힌 담을 허물고 싶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뒤에 몇 번 만났지만 베드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예수님, 죄송해요. 제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어요.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런데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사도가 되어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전 같으면 “예, 주님. 내가 사랑하지요. 나 정말 주님을 최고로 사랑해요”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말을 하기가 두려웠습니다. “주여,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님이 또 물으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모든 사람보다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세 번째 물으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모든 사람보다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이나 물으시니까 베드로가 근심이 되었습니다. “주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내 양을 먹이라.”
‘내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는 주님이 그러시지 않았는데,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후 옛날로 돌아가서 고기나 잡고 살려고 하는 나에게 직분을 주시다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이제 베드로에게는 자기를 믿고 살아온 삶이 끝났습니다. 베드로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기를 비운 뒤에 예수님의 말씀이 그를 목자로 만드셔서 사도행전의 베드로가 있게 된 것입니다.

자신에게서 벗어날 때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그 주님께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베드로처럼 자신을 믿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여러분 자신을 바라보면 실망스럽지만 주님이 베드로를 찾아가 그를 바꾸어 주신 것처럼 우리를 그렇게 이끌어 가십니다.
이제 베드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일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순절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예루살렘에 모인 수천 명이 구원을 받고 성전 미문에 앉은뱅이가 일어났습니다. 베드로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지 못했더라면 오늘까지 자기를 믿고 자기 생각대로 살다가 비참하게 인생을 끝냈겠지만,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알고 거기서 벗어나 예수님에 의해 사니까 정말 능력 있는 종이 되었습니다.
그 주님이 여러분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자신을 정확히 보시고 여러분에게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귀한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 2007.7.22 주일 낮 설교(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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