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차분히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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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차분히 대응해야
줌인 방사성 물질 배출 기준치 이하면 문제없어 VS 전례 없는 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6.24 08: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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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후쿠시마1원전 오염수 탱크 |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출처/ 연합뉴스경제TV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 중인 환경단체 출처/ 환경운동연합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사실과 추측이 혼재된 거짓 정보가 난립하며 사회적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막연한 두려움보다 과학적인 사실에 입각해서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향후 30년간 후쿠시마 오염수 130만톤 방류

지난 12일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설비의 시운전을 시작했다. 또 이달 말까지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공사를 마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성된 방사능 오염수다. 당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3개가 손상되었는데, 이때 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사용한 냉각수와 원전 주변 지하수가 섞여 만들어진 것이 바로 후쿠시마 오염수다. 현재 약 130만톤 이상이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지역의 부흥 및 오염수 저장 공간 부족 등을 근거로 다핵종제거설비(이하 ALPS) 등을 이용해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저감한 뒤 약 30년에 걸쳐 방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전사고로 생성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 선례가 없다는 지적과 함께 조금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후쿠시마를 방문한 IAEA 태스크포스팀

원자력학계, 오염수 위험성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주장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다만 원자력학계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는 목소리가 크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 양은 후쿠시마에서 수 킬로미터만 흘러가도 희석되어 1리터에 1베크렐(방사능 활동량) 정도만 남는다. 이는 당장 한강 물을 떠서 측정해도 나오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사진)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처리시설 없이 생성된 오염수를 몇 개월간 하루 300톤씩 바다에 방류했다. 그 당시에도 우리나라에 영향이 없었다. 그런데 현재 후쿠시마에 보관돼 있는 오염수의 방사선 양은 당시 배출했던 양의 0.1%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삼중수소·스트론튬·세슘·플루토늄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과도한 지적도 과학과 상식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세상에 독과 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치명적인 독이라도 충분히 희석시키면 독성을 걱정할 이유가 없어지고, 아무리 좋은 약도 너무 많이 먹으면 독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비판적인 시각 역시 존재한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의 경우 ALPS의 성능에 대한 의문과 함께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보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일본 원전 전문가 고토 마사시(74) 박사는 “많은 양의 방사능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 일단 방출된 것은 원래대로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우려했다.

두려움, 공포 아닌 철저한 감시와 검증이 바람직

한편 한국일보와 요미우리신문이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18세 이상 한일 양국 국민을 대상(한국 1000명, 일본 1017명)으로 공동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은 84%, 일본은 30%의 국민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했다. 본지 통신원을 통해서 현지 여론을 들어보니 대체로 정부 발표를 신뢰하는 분위기였다. 오사카에 거주하는 나카자와(65)씨는 “오염수의 방사능 물질양이 국제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큰 우려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야자키(50)씨는 “정부 발표대로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오염수 처리 장비의 고장 가능성이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언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지난 19일 도쿄전력이 원전사고 지역을 관광코스로 개방하겠다고 발표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도 곧 나올 예정이어서 그리 멀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는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보다는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 발표한 대로 오염수를 방류하는지 감시하고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또 일본 정부 역시 주변국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본=양태호 통신원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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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yt 2023-06-28 23:01:58
기쁜 소식지 담당자는 기사를 검수 할 때 편향적이고 이념적인 기자들을 배제하거나 교육을 잘 시키시오.
기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으로 기사를 써야 함. (제발~~~)
꼴똥 극우 보수적인 시각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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