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력 부족 외국인 계절 근로자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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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인력 부족 외국인 계절 근로자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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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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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농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농장주(가운데)와 계절 근로자들의 모습


계절 근로자 지원사업 진행하는 경북 성주군

최근 우리나라 농촌일손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농사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크게 늘고 있다. 농촌 인력 부족은 농촌 인구 감소, 고령화, 인건비 상승 등이 큰 원인이다. 
각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를 도입해 왔다. 이 제도는 과수·채소류 등 계절적으로 단기 인력 수요가 큰 분야에 외국인을 단기간(최장 5개월) 동안 고용하는 것이다. 이에 지난주 기자는 필리핀 계절 근로자 지원사업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북 성주군의 농가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성주군은 계절 근로자를 효과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절차를 밟았다. 먼저 작년 8월에 적절한 인력 수급을 위해 참외 농가에 계절 근로자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11월에는 MOU를 체결한 필리핀 아팔릿·마갈랑市를 방문하여 계절 근로자 면접을 치렀다. 이어 12월에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배정심사협의회’를 통해 성주군 306개 농가에 625명의 인력 배정이 확정됐다. 이는 작년 124명보다 월등히 많은 외국인 인력이다.
 

농가에서 재고용 원하면 내년 재입국 기회 부여

계절 근로자 4명을 고용해 참외를 재배하는 보화농장 손인모(64) 대표는 “이전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했을 때 무단이탈하는 노동자들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후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그들을 가족으로 여기자’라는 마음으로 그들을 대했더니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인된 마음으로 일을 잘해줬다”며 “농사는 시간이 생명이라 일이 밀리면 새벽까지 일을 해야 하는데 계절 근로자 덕분에 늦어도 8시면 끝난다”며 농사에 큰 도움을 얻는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온 계절 근로자 제프리 카랑라 리구(42)씨는 “우리 사장님은 우리에게 일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휴일이 되면 꼭 한국 구경도 시켜주고, 맛있는 음식도 사주신다. 일하다 실수하면 혼내기보단 하나씩 알려주셔서 오히려 많이 배운다. 내년에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싶다”고 전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올해 입국한 계절 근로자의 경우 농가에서 재고용을 원하면 내년에 숙련공으로 재입국할 기회를 줄 예정”이며 “또한 5년간 성실 근로자로 평가받으면 우리나라 체류자격이 생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대구/ 서진영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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