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에 호국보훈 정신을 계승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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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에 호국보훈 정신을 계승하는 방법은?
Goodnews BUSAN 968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6.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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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수도기념관 대통령관저1층 응접실 출처/ 부산광역시

전쟁 중 3년간 국가의 중심 역할 한 부산

6월에 부산을 방문한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서구에 위치한 ‘임시수도기념관’이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의 임시수도였던 부산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대통령관저로 사용됐던 건물을 재정비하여 1984년 6월 25일에 개관했다. 
원래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시절 경남 도청이 진주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도지사 관사로 지어진 벽돌조의 2층 가옥이었다.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1950년부터 3년간 이곳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이 거주했다.
잘 가꾸어진 야외정원과 고즈넉한 운치를 자랑하는 이곳은 현재 근대건축물로서의 역사성이 인정되어 부산시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동진숙(52) 관장은 “부산이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던 때가 있었다”며 “가장 힘들 때 수도로서 기능을 잘 해준 부산을 우리가 기억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 이 시대 우리나라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국보훈 교육, 젊은 세대에 맞게 변화 필요

동진숙 관장은 요즘의 젊은층 사이에서 호국정신이 점차 퇴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호국정신을 보전하게 하는 올바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10대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국가의 필요성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호국보훈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것이 나라가 없는 서러움과 내전의 아픔을 겪었던 어른 세대의 역할이다”며 호국보훈 교육의 방법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시수도기념관은 젊은 세대가 방문하면 오래 머물러 관람할 수 있도록 세심한 공간 배치를 해놓은 흔적이 느껴진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 정치의 최종 결정과 외교업무가 이루어진 곳임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당시 집무실, 응접실 등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놓았다. 
이외에도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의 이벤트도 활발하고 감성 가득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공간 배치를 해놓았다. 동진숙 관장은 “세대 간 함께 공감하고 호흡하며 눈높이를 맞추는 일이 호국보훈의 정신을 보전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많은 젊은이들이 오래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정현숙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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