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 문화의 지속 발전에 모범사례
올해 3월 15일 독일의 범선항해훈련이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공식 등재됐다. 독일범선항해훈련협회(Sail Training Association Germany S.T.A.G.)를 선두로 총 6개의 독일 범선항해단체가 약 3년에 걸쳐 유네스코 등재를 준비하였고, 2021년 11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뒤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었다.
등재의 이유는 독일 범선항해훈련이 실전 훈련을 통해 독일 무형문화의 지속적 발전과 계승에 혁신적인 모범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등재는 전통 범선항해에 한정되는데, 독일의 대표적 전통 범선은 알렉산더 폰 훔볼트 2세와 대사령관 엘리자베스라는 이름의 범선이다. 두 범선 모두 현재 범선항해훈련과정을 위한 학습 용도로 쓰이고 있다. 독일 범선항해훈련은 전통 범선 위에서 이루어지는 항해 활동을 의미하며 이는 항해, 방향잡이, 범선관리와 운행에 대한 능력과 지식을 선원에게 계승한다. 이 훈련은 견습생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도 일일체험을 할 수 있다. 범선항해훈련을 통해 교우관계, 관용의 마음, 팀워크와 인내심 등을 배울 수 있다.
항해 기술과 방법, 미래세대에 계승이 목표
이번 등재를 준비한 독일범선항해훈련협회의 목적은 범선항해자들에게 전통적 범선을 항해하는 기술과 방법을 전수해 미래까지 계승하는 것이다. 이들은 어떻게 밧줄을 묶고 돛을 내리는지를 실전에서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며, 신식 보트에서는 더 이상 쓰지 않는 범선 항해를 위한 필요한 기술들을 가르친다.
협회 멤버인 헤르베르트 뵘씨는 “이번 일을 통해 전통 범선과 이를 다루는 전문 지식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외부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항해훈련을 받는 젊은 견습생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동시에 더 많은 이들에게 전통 기술과 문화를 계승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독일 한수영 통신원
정리 /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