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가치, 자유(自由) 강조한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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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가치, 자유(自由) 강조한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에 가보니
특집 6.1~6,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려 인류 보편적 가치의 소중함 전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6.1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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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6일까지 제3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SLIFF)가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극장과 열린송현 녹지광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는 자유·정의·인권을 테마로 한 다양한 영화가 상영되어 많은 시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자유·정의·인권을 테마로 한 국제영화제

자유와 정의를 상징하는 꽃 락스퍼. 우리말로 참제비고깔이라 불리는 이 꽃을 상징으로 하는 국제영화제가 지난 6월 1일(목)부터 6일(화)까지 서울 종로구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영화를 매개로 자유와 정의 그리고 인권의 가치를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974년 영화〈별들의 고향>을 시작으로 여러 작품을 흥행시킨 이장호(78) 감독이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하는 인권영화제”라고 소개했다. 또 “자유·정의·인권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확산돼 대한민국이 삐뚤어진 이념으로부터 회복됐으면 좋겠다”며 개최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월 1일 열린 개막식에는 김의승 서울시 행정1 부시장, 김문수 경사노위위원장, 최재형 종로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폐막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참석했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원자력에 대한 공포가 지나치게 과장되었음을 알리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다큐 영화 <뉴클리어 나우>였다. 폐막작은 잔 울카이 감독의 <아일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튀르키예 병사 슐레이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슐레이만은 전쟁 중 우연히 만난 다섯살된 전쟁고아에게 아일라(김은자)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보살폈는데, 60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 그가 아일라와 다시 만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좌)박민식 보훈부 장관 | (중)개막식 중 국가유공자 26인에게 국민대표 26명이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제공/ SLIFF 사무국
(우) 최재형 의원(종로)

탈북민의 애환 다룬 영화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영화제 기간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극장과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는 영화 상영은 물론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렸다. 특히 영화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단편영화 공모전에는 약 250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감독상은 탈북민인 조문호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고향, 상실, 그리움을 표현한 영화 <우리는 그렇게 오랫동안>이 받았다. 작품상은 박세암 감독의 <가깝지만 멀리서>가 수상했다. 이 영화는 탈북민 소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을 다룬 영화다.  
부대 행사가 진행된 열린송현 녹지광장에는 영화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는 여러 시민활동가들이 참여한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부스에서 만난 황인희(61) 작가는 “얼마 전 6.25전쟁 UN참전 22개국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이번 영화제의 테마 중 하나가 정전 70주년인데 출간한 책과 맥이 닿아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 락스퍼영화제처럼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를 위한 영화제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최근 자유(自由) 등 다룬 영화 사라져 아쉬워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故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49)씨도 연평해전승전기념회를 대표해서 영화제에 참여했다. 영화제 개막식에서 감사패를 받기도 한 그녀는 현재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1인 시위 중이다. 김한나씨는 “남편은 순국 당시 중사였다가 2015년 상사로 추서 진급했다. 그런데 국방부에서 지급하는 연금이 상사가 아닌 중사를 기준으로 지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 모든 분들을 위해 추서된 계급을 기준으로 연금이 지급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1인 시위를 결심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상업영화 중 자유·정의·인권 등의 가치를 다룬 영화가 전무하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한 때 <연평해전>(2015년, 650만명), <인천상륙작전>(2016년, 700만명) 등 자유의 가치와 호국영웅들의 희생을 기리는 상업영화가 개봉, 흥행에도 성공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유사한 주제를 다룬 영화가 영화계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평론가와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를 계기로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인 자유·정의·인권을 주제로 한 양질의 상업영화가 제작되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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