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편의시설 재정비 후 새롭게 출발
충남 예산군의 전통시장인 ‘예산시장’이 한 달간의 휴장 기간을 거치고 지난 4월 1일 새롭게 변모했다. 예산시장은 재단장 이후 전국 재래시장 활성화의 롤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는 올 초 진행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서 시장 바닥과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3월 한 달간 점포 신설과 장터광장 바닥공사, 화장실 리모델링 등 시장운영 전반을 재정비했다.
그 결과 재개장 후 두 달 만에 48만명(누적 68만명)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방문 데이터를 집계 분석한 결과 재개장 기간에 온 방문객은 첫 개장(1~2월)과 비교해 40% 넘게 늘어났다. 시장 내 한 상인은 “바닥이 흙바닥이었는데 재정비 후 시멘트로 깔끔하게 정리되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수리되었다”라며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고객들 반응에 대해 묻자 그는 ‘시골이라고 생각했는데 화장실이 최첨단이다’, ‘테이블 예약시스템이 생겨 접수하면 카톡으로 자리 배정 알림톡이 오니까 편리하다’, ‘백종원 대표가 큰 일을 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예산시장,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변모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덕에 인근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도 증가했다. 특히 예당호 출렁다리, 예당호 모노레일 개통 등의 호재로 예산시장은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군 관계자는 “시장 안에 관광 안내 책자를 마련하고 대형 LED 화면에 관광지 홍보 영상을 송출하는 등 방문객들이 지역에 더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온 중년 부부는 “평일인데도 출렁다리에 사람들이 빽빽이 줄 서 있어 식사부터 하려고 시장에 왔다. 예산에 온 김에 식사 후 모노레일을 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산군민 박종명(45)씨는 “주말이나 장날에는 주차할 데가 없을 만큼 사람이 많다. 집에서 걸어오기엔 거리가 있지만 음식값이 싸서 감내하고 온다. 그런데 자주 가던 맛집이 프로젝트 후 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어 아쉽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28년까지 예산시장 인근에 취·창업 청년들을 위한 지역활력타운도 조성할 예정”이라며 “이는 청년 유입과 일자리 창출에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