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위해 수화식당 운영하는 김소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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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위해 수화식당 운영하는 김소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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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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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향 대표 사진제공/ 수화식당

과거 장애인 위한 수화통역사로 활동

지난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이야기가 대중에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개선됐지만, 우리나라 노동시장 현실에서 장애인의 취업률은 10% 정도에 머물고 있다. 지난주 기자는 식당을 운영하며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고 있는 한숲푸드 김소향(50) 대표를 만나보았다. 2017년 9월 1호점 ‘한숲 맛 이야기’에 이어 2호점 경북 포항 수화식당을 운영 중인 김소향 대표는 과거에 장애인들의 취업을 돕는 수화통역사였다. 
김 대표는 “예전에 장애인을 고용하려는 회사 면접에 통역을 수행한 적이 있다. 당시 여러 번 좌절하는 농아인들을 바라보면서 큰 절망을 느꼈고,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수화식당은 총 직원 27명 중 10명은 청각장애인, 4명은 지적장애인이다. 이들은 ‘업무 능력이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편견을 깨고 각자의 업무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이곳을 방문한 오정미씨는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식사해 의미있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다”고 전했다.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는 모습

수화로 주문할 경우 할인 혜택 부여

이 식당에는 일반 식당과 다른 특별한 혜택이 있다. 메뉴를 꼭 수화로 주문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화로 주문할 시 5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듣지 못하는 직원에게 일반인이 서툴고 어색한 수화로 소통을 시도하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서로에게 한 발짝 다가가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한숲푸드의 직원이자 김소향 대표의 장남인 안성식(24)씨는 “요식업 운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소통인데 처음 식당 운영을 시작했을 때 청각장애인분들과 소통하며 일을  해나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손발을 맞춰 현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소향 대표는 2022년 경북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로 선정되었고, 같은 해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공로상도 받았다. 많은 장애인에게 소망으로 눈을 뜰 수 있는 내일을 선물하고 있는 김 대표는 “앞으로 이들이 사회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과 공존하려는 마음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구/ 오송희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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