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학교를 깨우는 체육활동 ‘아침 체인지體仁智’
상태바
잠든 학교를 깨우는 체육활동 ‘아침 체인지體仁智’
Goodnews BUSAN 963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5.19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침 운동하고 있는 부산금정전자고 학생들의 모습 | 동래고 학생들과 함께 축구를 즐기고 있는 하윤수 교육감


부산 초·중·고 52%가 0교시 체육활동 진행

부산 지역 학생들을 깨우는 이른바 ‘아침 체인지(體仁智)’가 인기다. 아침 체인지는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선도하고 있는 정책으로 정규교육과정 전 아침 시간을 활용해 신체활동을 실시하는 자율 체육활동이다. 코로나19 이후, 학생들 사이의 소통 부재와 체력 저하가 문제로 대두되었고 부산시교육청은 체(體)육, 인(仁)성, 지(智)혜가 어우러져 활력 있는 학교를 만들고자 ‘아침 체인지’ 정책을 도입했다. 
하윤수 시교육감은 “아침 체인지 활동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부산 학생상을 정립하고 인성과 사회성 함양을 통한 학교폭력 감소와 즐거운 학교 만들기에 새바람을 불어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 초·중·고 중 52%의 학교가 0교시에 체육활동을 진행한다. 입시 때문에 바쁜 고등학교도 141곳 중 87곳(62%)이 참여하고 있다.  
 

활력 있는 학교를 위해 아침 운동 시작

아침 체인지 활동은 학교 규모와 여건을 고려해 원하는 요일에 8시부터 8시 50분 사이에 최소 20분 이상의 활동을 한다. 걷기, 줄넘기, 축구, 농구 등의 종목도 다양하다. 운동으로 뇌를 깨우는 동시에 학생들 간의 교류도 촉진할 수 있다. 신라중학교 방선우(1학년) 학생은 “체육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같이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잠도 안 오고 수업에 집중도 잘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래고등학교는 전교생이 매일 운동장을 걸은 후 1교시를 시작한다. 3학년 학부모인 우남희씨는 “어릴 때는 운동을 많이 하던 아이가 수험생이 된 이후 학원에 다니느라 바빠 운동을 못해 걱정이었다”며 “이제는 아침 체인지로 매일 운동을 할 수 있어 학업 성적과 체력이 모두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아침 체인지는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운동 활동을 시행하기 때문에 실제로 0교시에 체육활동 대신 자습으로 대체하는 학교도 있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는 체인지의 의미가 변질되지 않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작 단계인 만큼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 등을 반영,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여론이다. 
부산/ 김지원 기자 busa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