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을 책 저자로 키워낸 최순나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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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을 책 저자로 키워낸 최순나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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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5.1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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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나 교사

책 속에 슬기로운 학교생활 노하우 담아

5월 15일 스승의 날은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그 은혜를 기념하는 날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공교육 위기와 함께 교권이 실추된 상황에서 스승의 날의 참된 의미도 많이 퇴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글쓰기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이끌어주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어 주는 교사가 있다. 이에 기자는 스승의 날을 맞아 대구 복현초등학교 최순나(59) 교사를 만나보았다. 최순나 교사가 대구 대봉초등학교 재직 시절에 1학년 3반 학생들과 쓴 <1학년이 쓴 1학년 가이드북>이라는 책이 출판된 바 있다. 그중 3명의 학생 저자들이 작년 5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여 후배들이 1학년 생활을 잘할 수 있는 비법을 소개했다. 
당시 방송에서 어떻게 책을 쓰게 됐냐는 MC의 질문에 권혜정 학생은 “유치원에서 올라오면 1학년 생활이 서툴까 봐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책에는 △부끄러워하지 않고 발표 잘하는 방법 △수업 중에 화장실 가고 싶을 때는 이렇게! △준비물을 안 가지고 왔을 때는 이렇게! 지각하는 1학년 후배에게 하고 싶은 충고 등 슬기로운 학교생활 노하우가 담겨있다.
 

지금까지 출판한 책들

글쓰기 통해서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 시켜

글쓰기 활동을 하기 전 최순나 교사는 자신이 썼던 초등학교 때 일기장을 학생들에게 먼저 보여줬다고 한다. 그녀는 “글을 쓰는 목표 중 하나는 글을 통한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였다. 활동하면서 ‘글을 쓰다 보니 마음이 풀려요’라고 학생들이 말할 때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최 교사는 의외로 학생들에게 글 쓰는 시간을 많이 주지 않는다. 학생들이 글 쓰는 시간은 2~3분 남짓이다. 대신 글을 쓰는 상황은 언제나 생생한 현장이다. 
과학 실험을 즐겁게 한 후에 재밌었던 점을 쓰기도 하고, 반 친구가 코피가 났을 때 교사가 정리하는 동안 학생들은 코피 날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쓴다. 활동을 95% 했다면 나머지 5%는 활동에 대한 글을 쓰는 셈이다. 교사는 이렇게 쓴 글을 부모님들이 읽고 공감할 수 있도록 주말에 시간을 들여 밴드에 올린다. 향후 계획에 대해 “글쓰기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이 행복을 느끼며 ‘학교는 엄청 재밌는 곳이야’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또한 현장에 있어야만 쓸 수 있는 책들을 쓰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대구/ 서진영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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