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非 귀속 유물 수장고 ‘예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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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非 귀속 유물 수장고 ‘예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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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1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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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 폐터널, 유물창고로 재탄생

대전의 사진포 터널은 1913년 호남선의 개통으로 지어져 60여 년간 철도로 사용되다가 1978년 새로운 터널이 개통되면서 폐쇄된 채 약 47년간 방치되었다. 이러한 옛 사진포 폐터널이 지난 3월 유물관리 수장고 ‘예담고’로 재탄생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담고(대전시 서구 벌곡로 818)는 충청권역에서 발굴된 비 귀속 유물을 관리 보관하고 국민에게 고고·발굴유물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곳이다. 
한국문화유산협회 이아영 연구원은 “발굴조사를 하면 많은 유물이 발견된다. 이 중 일부는 국가에 귀속되어 박물관에 보관 전시되고 그 외 비 귀속 유물은 별도로 관리된다. 계속되는 발굴조사로 유물 양이 증가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예담고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충청권역에 발굴된 비 귀속 유물은 일 년에 두 번 유물 이관 신청을 받아 예담고로 이관받고 있다. 이 연구원은 “많은 사람들이 유물, 문화재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폰, 신발이 미래의 유물이 될 것을 생각하면 좀 더 흥미로울 수 있다. 이곳을 통해 많은 분들이 옛 유물에 관심을 가지고 문화유산을 함께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물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 모습 (사진제공: 예담고)

실제 非 귀속 유물을 만지고 느낄 수 있어 

예담고는 비 귀속 발굴유물을 활용한 전시·교육·체험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이 유물과 친숙해지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예담고 투어 해설 프로그램은 연중 운영된다. 또한 <지역민과 함께하는 충청권역 유물관리> 프로그램은 성인을 대상으로 비 귀속 유물관리 절차 전반을 배우고 실제 유물 보존·등록 등의 유물관리 체험과 유물정리실인 수장고를 답사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유물을 박물관 유리창 너머로만 보던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유물을 직접 보고 만지며 생생하게 고고 유산을 느낄 수 있다”며 “이곳에 온 방문객들이 실제 유물이 관리되는 모습을 보니 문화재에 더 관심이 간다고 할 때 보람된다”고 말했다. 예담고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생태 환경과 문화유산을 연계하는 어린이 가족프로그램 ‘考古고고! 생태를 만나다’를 운영한다. 
대전/ 김경미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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