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앞두고 열린 춘천 ‘효 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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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앞두고 열린 춘천 ‘효 대잔치’
포커스 ‘가자! 청춘실버 세계로’에 강원지역 어르신10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5.0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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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부스에서 봉사하는 강원지역 대학생들 | 고등학생들의 신나는 난타 공연 | 레드우드 시민극단의 ‘사랑해요 엄마’ 사진/ 오병욱 기자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강원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효 대잔치 ‘가자! 청춘실버 세계로’가 지난 4월 19일 개최되었다.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을 계기로 열린 이번 행사는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큰 기쁨과 용기를 주었다.

“어르신들을 보니 부모님을 뵙는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19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강원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효 대잔치가 열렸다. 강원실버회와 춘천실버대학 주관으로 진행된 ‘가자! 청춘실버 세계로’는 가정의 달, 어버이날을 앞두고 코로나로 큰 고통을 받았던 어르신들에게 기쁨과 용기를 주었다. 춘천을 비롯해 원주, 양구 등 6개 지역에서 모인 1000여명의 어르신들은 1시간 전에 도착해 예술회관 야외마당에 마련된 행사부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전통혼례시연, 강원도 특산물 시식, 과거를 추억하는 ‘그땐 그랬지’ 등 5개 부스에서 방문자들을 맞이한 강원지역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색다른 기쁨을 안겨 주었다. 
본 행사는 고등학생들의 난타공연과 박덕귀 명창의 국악으로 막을 열었다. 환영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춘천실버대학 김진수(63) 학장은 어르신들을 향해 바닥에 엎드려 큰 절을 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8년째 암과 싸우면서 혼신을 다해 행사를 준비한 김 학장이 “저는 8남매 중 막내인데 아버지, 어머니 살아계실 적에 애간장을 많이 태워드렸다. 어르신들을 보니 마치 부모님을 뵙는 것 같아 감격스럽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마음을 열었다. 
 

춘천실버대학 김진수 학장

연극 ‘사랑해요 엄마’ 보며 모두 눈물바다

어르신들은 레드우드 시민극단(단장 김영택)의 ‘사랑해요 엄마’ 연극을 보며 눈물바다를 이뤘다. 강원실버회 김건영(30) 양구지부장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딸이 사랑을 깨닫고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보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힘겹게 글을 배운 어머니가 ‘딸아, 고맙다. 사랑한다. 미안하다’라는 편지를 쓸 땐 모두 흐느껴 우셨다. 행사를 마친 후, 어르신들은 ‘가족에게 마음을 표현하며 살아야겠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며 오는 6월, 연극팀을 초청해 양구지역에서 잔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담당 김혜영(59) 팀장은 “행사에는 김진태 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함종국 도정협력관과 춘천시의원 7명 등 많은 인사가 함께했다. 특히 15명의 상이군경회 회원은 극진한 환대와 예우에 기뻐했다”고 전했다. 가수 이원일씨의 ‘보릿고개’와 이명구 마인드교육 전문교수의 ‘행복한 노년’ 강연 까지 물 흐르듯 진행된 행사는 회복과 소통의 시간이 됐다.   
강원실버회 김현무(61) 회장은 “예술회관 관계자들은 만석이 된 행사장을 보며 놀라워했다. 13대의 버스를 빌리고 모두가 안전하게 귀가하기까지 춘천시민의 도움이 컸다”며 “효 대잔치는 올 가을에도 개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미아 차장대우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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