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에서 첫 친환경 체리 재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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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서 첫 친환경 체리 재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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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4.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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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체리농원 박태선 대표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체리 농사 시작

과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체리. 그러나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이 미국산과 칠레산일 정도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과일 중 하나다. 최근, 국내에서도 수입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가 점차 늘고 있다. 기자는 국내 재배가 쉽지 않은 ‘체리 재배’로 전국 농산물 시장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둔 옥천의 향수체리농원(충북 옥천군 동이면 세산리 795) 박태선(69) 대표를 만나 체리 재배 성공스토리에 대해 들어보았다. 
20년 전 옥천으로 이사와 시부모님과 함께 포도 농사를 해 오던 박 대표는 7년 전 농업기술센터에서 세 가구를 선정해 체리 묘목을 나눠주는 시범사업에 추천이 되어 지금의 체리 농장을 시작하게 되었다. 박 대표는 “다이아몬드 과일인 빨간 체리가 매력적이기도 했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 싶어 도전하게 되었다”며 체리 재배를 시작한 계기를 말했다. 이어 “체리가 다른 과일보다 일손이 덜 들긴 하지만 기후에 취약하고 열매가 열리기까지 5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를 기다리지 못해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반 이상 정도 됐다. 기다림의 연속이지만 큰 욕심을 버렸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꽃이 핀 체리 나무

수입산 못지않은 친환경 국산 체리 수확

체리 농사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약 1톤 가량의 체리를 출하하는데 성공한 박 대표는 올해로 3번째 수확을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5월 말에 출하하는데 올해는 작년 대비 수확량이 줄었다. 냉해도 있었지만, 꿀벌이 사라지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 호구지책으로 호박벌을 사다가 넣어봤지만 꿀벌만 못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체리가 수입보다 싱싱하고 맛도 있어 정기적으로 주문이 들어온다’며, ‘체리 표면이 반들거리고 빛나서 코팅한 줄 알았다’는 고객들의 호응과 함께 그는 “얼굴도 잘 모르는 초등학교 동창이 체리가 통풍에 좋다며 전화로 주문을 했었는데 먹고 나서 통풍이 완화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옥천지역 체리 농가들과 연합해서 조합을 구성해 대용량 수확 및 유통으로 지역특화 작물로 육성할 예정”이라며 마지막으로 “국산 체리도 맛과 크기, 영양 어느 것 하나 수입산에 뒤지지 않는다. 제철 시기의 국산 체리를 한 번쯤 맛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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