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카사바 재배에 성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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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카사바 재배에 성공하다 
Goodnews DAEJEON 959 - 김원철 대표를 만나보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4.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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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바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노숙자에서 이제 청년 농업인으로 

아열대 작물인 카사바는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선정한 세계 8대 농작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주로 재배된다. 고구마처럼 생긴 카사바는 다이어트와 혈당 관리, 면역력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슈퍼푸드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기자는 국내 최초로 카사바를 상품화하고 특허를 출원한 충주 청년 농부 ‘공두가’ 김원철(35) 대표를 만나보았다. 
김 대표는 “취업 후 회사에 적응을 못해 퇴사했고 이후 게임에 빠졌다. 집에서 문제가 되자 서울에서 노숙 생활을 5개월 정도 하며 밑바닥까지 갔었다. 이후 돈을 벌기 위해 농사일을 하던 중 충북농업기술원의 연락을 받고 카사바 실증 재배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카사바를 검색하며 ▲평당 생산량이 높은 점 ▲카사바의 활용성 ▲기후변화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게 됐다. 처음 카사바 판매 시장 자체가 없어서 직접 발로 뛰며 연구했던 그는 “2020년부터 카사바를 연구·재배하고 작년에 처음 상품화해 판매할 때 목표를 향해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원철 대표

목포대학교 등과 MOU 협약 체결

김 대표는 처음 200평의 땅에 카사바를 심었다. 그는 “당시 카사바 재배에 성공했지만, 원하던 수확량은 아니었다. 지금은 평당 7.5㎏ 정도로 수확량을 높였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청년 농업인과 MOU를 체결하여 김제, 해남, 양구에서 카사바를 재배하고 있으며 목포대학교와 MOU 업무 협약으로 카사바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카사바뿐만 아니라 고구마, 비트 등을 수확하고 있다. 
그는 “한 작물만 판매해서 타산이 나오지 못해 다품종을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창업 농업인들이 초기에 농사를 지을 때 투자 위험이 크기 때문에 국가에서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작년부터 직거래 및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카사바를 판매한 김 대표는 “당뇨가 있는 고객이 건강을 위해 구매해 먹어보니 담백하고 고소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되었다”며 “앞으로 자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을 정도로 카사바를 재배하고 전 세계로 진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 김경미 기자 daej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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