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돈이 된다! 재활용품 수거자판기
상태바
쓰레기가 돈이 된다! 재활용품 수거자판기
Goodnews BUSAN 959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4.21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버스터미널 주차장에 설치된 재활용품 수거자판기

페트병과 캔 넣으면 지역화폐로 환급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남해에서 운영 중인 ‘재활용품 수거자판기’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작년 말에 설치되어 현재까지 운영 중인 이 자판기는 투명 페트병과 캔을 넣으면 모바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휴대전화에 ‘남해 재활용’ 앱을 설치하고 수거자판기에 투명페트병 또는 캔을 투입한 후 터치스크린 화면에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재활용품이 수거된다. 
투입 1개당 10포인트씩 적립되며, 누적 포인트가 5000점 이상이 되면 1포인트당 1원으로 환산해 월말에 ‘모바일화폐 화전’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재활용품 수거자판기는 기기 내부에서 센서가 자동으로 쓰레기를 선별 및 파쇄한 후 기기 내부에 보관을 하기 때문에 현행 재활용 선별장 내 선별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도 효과적인 평이다. 
이 자판기는 남해뿐 아니라 경남 거창, 충남 당진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거창군청 신종호 환경과장은 “재활용품의 분리배출을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배출 편의성을 개선하고자 본 사업을 도입하게 되었다”며 “계속해서 사업성과를 분석 중이며 결과에 따라 추가 설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함 개선 필요

현재 남해에는 재활용품 수거자판기가 유동인구가 비교적 많은 7곳에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모든 주민들이 재활용품을 배출하기에는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남해읍에 거주하고 있는 김덕자(74)씨는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자판기 사용해 볼 생각은 있다. 하지만 재활용품을 들고 자판기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야 되는 번거로움 때문에 현실적으로 사용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부터 꾸준히 자판기를 이용 해왔다는 이하나(28)씨는 “투명 페트병이나 캔을 500번 투입해야 모바일 화폐로 5천원을 받는다. 적립되는 포인트가 많지는 않지만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돈이 조금씩 쌓이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는 확실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해군청 관계자는 “회수량과 홍보효과 등을 분석 중이다. 분석 결과에 따라 향후 확대 설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민들의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여 재활용품 회수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재활용품 수거자판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부산/ 이소희 기자 busa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