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은 우리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이루시고
상태바
하나님의 일은 우리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이루시고
2007.7.8 주일 낮 설교(요약) - 162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7.07.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멕시코 월드캠프에서

지난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IYF 월드캠프가 열렸는데, IYF와 몬테레이市의 조인식을 마치고 난 뒤에 잠깐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기자들이 IYF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 하면서 “청소년들이 어떻게 변화되느냐?”고 질문을 했습니다.
제가 그들에게 성경을 다 설명할 수 없어서 단순하게 “우리 IYF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기에게서 벗어나게 가르친다. 자기에게 매여 있는 사람은 일생동안 자기를 섬기지만, 자기에게서 벗어난 사람은 해방을 받았기 때문에 쉽게 변화된다”고 답변했습니다. 그 말에 기자들이 깜짝 놀라면서 “어떻게 하면 자기에게서 벗어날 수가 있느냐?”고 해서 “그건 성경에서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성경을 읽어 내려가면서 인간에게는 ‘자기’라는 것이 그 삶을 이끌어 간다는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보았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가는 길은 멸망으로 가는 것이 분명하지만, 자기가 아닌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 길은 정말 새롭다는 마음이 듭니다.

「라멕」의 세 아들

창세기 4장을 보면 아담의 후손 가운데 ‘라멕’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라멕이 아들 셋을 낳았는데, 첫째 아들은 야발, 둘째 아들은 유발, 셋째 아들은 두발가인이었습니다. 라멕의 세 아들 이야기는 시대와 나라를 불문하고 인간의 마음이 흘러가는 방향을 정확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야발은 육축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고, 유발은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고, 두발가인은 동철로 각종 모양의 날카로운 기계를 만드는 자라고 했습니다. 성경에는 이렇게 아주 단순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세 아들의 직업에 대해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왜 그들이 그런 직업을 가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 가운데 강을 끼지 않고 발생한 문명은 없습니다. 사람의 몸 속은 7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것입니다. 만일 사람이 물 없이도 생존 가능하다면 구태여 고대 문명이 강을 끼고 발달해야 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우리에게 닥치는 환경과 우리 자신의 욕구가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그렇다면, 여러분의 욕구가 무엇인지 알면 그것이 여러분의 삶에 어떤 문제를 만들어내고 여러분을 어떤 길로 이끌어 가는지 명백해 집니다.
야발은 목축업을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삶에 가장 필요한 것이 의식주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유목민이 의식주를 해결하려면 목축업밖에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야발은 양을 좀 더 많이 잡아 양털로 동생들 옷을 만들어 따뜻하게 지내고, 소가죽으로 텐트를 만들어 좀 더 넓은 공간에서 가족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는 게 소망이었습니다. 그래서 목축업에 온 마음을 쏟았습니다.
저는 6․25 사변 직후에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그 때는 점심을 싸오지 않은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쌀밥 먹고, 운동화 신으면 무슨 걱정이 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세계 어느 나라에 가 봐도 우리나라만큼 풍성하게 사는 국민이 없을 정도입니다. 음식이 먹고 남아서 일 년에 몇 조 원 어치를 버리고 세계에서 제일 질 좋은 옷을 입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한국산 애니콜 휴대폰을 목에 걸면 그게 부의 상징이 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초등학생들도 그 휴대폰을 가지고 다닙니다. 게다가 웬만한 가정이면 승용차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여전히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의식주 외에 다른 욕망이

야발은 먹고 사는데 온 마음이 빠져있기 때문에 가난하고 어려운 때를 생각하면서 여유 있게 양고기를 먹고, 양털로 만든 옷을 입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행복해 했습니다. 그런데 유발은 형 야발과 조금 달랐습니다. 형 야발은 배고픔을 경험했지만 유발은 형 덕분에 풍족하게 먹고 마시니까 ‘형은 어떻게 먹는 것만 가지고 저렇게 따져? 사람이 좀 고상해야지!’라고 생각하며 수금을 뜯고 퉁소를 불면서 기쁨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
만일 야발이 목축업을 잘 못해서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없다면 언제 퉁소 불 틈이 있겠습니까? 자기도 별 수 없이 형처럼 더 좋은 젖을 얻기 위하여 더 좋은 초장에서 양을 치기 위해 정신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처음부터 배가 불렀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렇지 않습니까? 요즘 초등학생에게 노인들이 “6․25사변 때 할아버지는 배가 너무 고파서…”라고 하면 “할아버지, 왜 배가 고팠어요? 라면 끓여먹지요”라고 한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배부르게 자랐기 때문에 음식이나 옷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이것 안 신는 사람, 누가 있나? 나처럼 안 사는 사람이 누가 있나? 이게 뭐가 감사하냐? 다 이렇게 사는 거 아냐?’라는 마음을 가집니다.

모든 것을 갖추었어도

셋째 아들 두발가인은 또 달랐습니다. 큰 형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먹었고, 둘째 형의 퉁소 소리에도 진력이 났습니다. 그래서 칼과 창을 만들어서 잔인하게 짐승들을 잡아 짐승들이 쓰러지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식으로 마음이 변해갔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가만히 앉아서 한 달에 10억 원을 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한 달에 10억이니까 1년이면 120억 원을 벌게 되겠지요. 서울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가 50억 원 한다면 다섯 달만 모아도 그 집을 살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옛날에 단칸 셋방에 살 때 ‘우리 아이들 공부방 있는 집에 한번 살아봤으면, 실내에 화장실 있는 집에 한번 살아봤으면, 샤워장과 거실 있는 집에 침대 놓고 살아봤으면…’ 하는 소망은 다 없어져 버립니다. 50억짜리 집에 살면 몇 달은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 갖추고 나면 아무리 좋은 집을 봐도 시들하게 보일 겁니다.
돈이 많아서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처음에는 이것저것 하다가 더 할 것이 없으면 모든 게 시들해집니다. 예전에는 좋은 차 타고 나가고 싶었는데 그것도 귀찮고, 맛있는 요리 먹으러 가는 것도, 좋은 옷 입는 것도, 좋은 집에서 사는 것도, 파티에 가는 것도 시들합니다. 그때부터 마음이 죽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어느 시대든지 부유한 사람들 가운데 무기력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신세계는 궁핍하고

마음이 병든 사람은 감동적인 이야기, 좋은 음악, 좋은 음식으로도 마음이 전혀 깨어나지 않으니까 자극적인 것으로 마음을 깨우려고 합니다. 로마제국이 그랬습니다.
첫 번째로 군인들을 길러 전 세계를 정복하면서 전 세계에 있는 부(富)를 로마로 끌어왔습니다. 두 번째로 한 일은 희랍에서 예술을 끌어와서 노래를 부르고 시를 썼습니다. 세 번째는 그것으로 만족이 안 되니까 콜로세움을 만들어 거기서 사람들이 짐승에게 물어뜯기는 걸 보고 즐겼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마음이 흘러가는 길은 마치 빗물이 도랑으로 흘러 강을 거쳐 바다로 가듯이 가는 길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마음을 이끌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은 시대, 민족, 계층을 불문하고 똑같이 흘러갑니다. 먼저 한평생 먹고 사는데 얽매인 야발의 삶을 살다가 삶에 여유가 생기면 유발의 시대로 넘어가고, 유발의 시대보다 더 좋아지면 두발가인의 시대로 넘어갑니다.
그러나 부유해지면서 가족의 마음은 더 삭막해집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돈을 벌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부모들은 돈 많이 벌어서 그저 자식 잘 입혀 주고 잘 먹여 주고 학원에 보내 공부 잘 시키려고 합니다. 돈을 버는 것만큼 자식을 잘 키우려면 그만큼 지혜가 필요합니다. 돈만 가지고 있다고 자식을 잘 키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요즘 아이들이 공부는 많이 하고 머리는 좋지만 정신세계가 죽어 있으니까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믿음’을 배우면

“그러므로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의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요 5:19)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원대로 하려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원대로 하려는고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요 5:30)
어미 독수리가 새끼 독수리에게 나는 법을 가르칠 때, 둥지 밖으로 새끼를 끌어내 와서 높이 올라가 하늘에서 계속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새끼는 처음에는 어미가 떨어뜨린 그 자리에 떨어지다가 그 다음에는 몇 미터 밖으로 나가고, 나중에는 훌륭한 독수리가 돼서 하늘을 날아다니며 살게 됩니다.  
지구에는 중력이 있어서 만물을 지구 중심으로 끌어당기기 때문에 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끌어당기는 그 힘에 끌려 땅에 떨어지지만, 나는 법을 배우면 끌어당기는 그 힘을 박차고 위로 치솟아 날아간다는 겁니다. 그게 바로 ‘믿음’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살 때 아주 신비한 일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날지 못하는 독수리처럼 죄가 끌어당기면 그냥 끌려갑니다. 공부를 많이 해도 국회의원이 되고 장관이 돼도 유혹에 빠져 뇌물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을 만나면 거룩해지고

예수님은 이 세상에 사시면서 뇌물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많은 병자들을 고치시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신 예수님께서 돈을 좀 받았더라면 걸어 다니시지 않고 나귀 한 마리라도 타고 다닐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전혀 물질적인 세계에 마음이 끌리지 않으셨습니다.
세상에는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이 부딪히면 깨끗한 것도 더러워집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깨끗한 흰 옷을 입어도 연탄을 만지면 그 옷은 검게 변합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죄 속에 깊이 빠진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그들을 만났습니다. 십자가의 강도, 세리 삭개오, 간음 중에 잡힌 여자, 사마리아 여자 등 추하고 더러운 죄에 빠진 사람들과 부딪혔지만 예수님이 그들 때문에 더러워진 게 아니라 그들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거룩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세상과 다른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주의 능력이 임하는 통로

예수님께서는 죽은 나사로도 살리시고, 눈먼 소경도, 문둥병자도 고치시고, 귀신도 내쫓으시고, 야이로의 딸도 살리시고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일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요한복음 5장 30절에서 “내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예수님과 우리의 다른 점입니다. 예수님은 작은 일이라도 당신 스스로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큰일은 못해도 이 정도의 일은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큰 힘이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힘이고, 다른 하나는 사단의 힘입니다. 여러분의 힘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능력은 어떻게 전달됩니까? 하나님의 능력은 마음을 통해서 흘러갑니다. 여러분이 복음을 위해 일하려고 아무리 애써도 안 되지만, 하나님과 마음이 같으면 하나님께 있는 능력이 여러분에게 그대로 흘러들어오게 됩니다.

돈을 요구한 케냐 목사

1994년 케냐에는 김종덕, 윤종수 두 선교사가 파송되어 있었는데, 그때는 케냐 정부에 종교등록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통가’라는 목사님 교회의 종교등록증을 통해서 선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1995년 제가 케냐에 갔을 때 기통가 목사님이 저에게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 목사님이 왜 나를 만나자고 할까? 틀림없이 돈을 요구할 거야. 그러면 내가 돈을 줘야 하나, 안 주면 어떻게 할까? 두 선교사 비자를 취소시키겠지. 만일 돈을 줘야 한다면 얼마를 줘야 하지?’ 해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늦도록 기도를 했는데 새벽 2시쯤 되자 제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두 선교사를 누가 케냐에 보냈나? 기쁜소식선교회나 내가 보냈나? 아니면 하나님이 보내셨나?’ 대답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이 두 선교사를 하나님이 보내셨다면 누가 그들을 쫓아낼 수 있겠느냐?’ 하나님의 마음을 정확히 알게 되니까 그때부터 아주 담대해졌습니다.
그날 그 목사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저는 돈을 안주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기통가 목사님이 저한테 말했습니다. “박 목사님은 사도바울처럼 위대한 목사님이라고 들었고, 김종덕, 윤종수 선교사는 케냐의 모든 선교사 중에서 가장 훌륭한 선교사입니다.”
장황한 서론 후에 본론이 나왔습니다. “예배당을 짓는 데 35만 US 달러가 필요하고 빈민굴 전도하는 데 15만 달러가 필요한데, 박 목사님이 그것을 맡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아프리카 목사들 진짜 타락했더군요. ‘너희 선교사는 내 손 안에 있어. 돈 주려면 주고 말려면 말아. 내 말 한 마디면 다 쫓겨나’ 하는 그들의 마음을 충분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기적처럼 종교등록을 얻고

그때 저는 김종덕, 윤종수 선교사를 하나님이 케냐에 보내셨기 때문에 이 사람이 못 쫓아낸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미국인 선교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미국인 선교사들이 선교를 한답시고 아프리카에 돈을 너무 많이 뿌려서 아프리카 사람들은 선교사를 보면 달러 박스로 생각해요. 그러나 우리는 돈으로 선교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예배당을 지을 거라면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빈민굴 전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나님이 15만 달러를 주실 겁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습니다. 하나님이 아프리카 사람이 기도한다고 안 들으시겠습니까?” 하며 담대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떠나는 날 그 목사님은 경찰에게 김종덕, 윤종수 선교사가 자기 교회에 속해 있지 않으니까 내쫓으라고 전화해 경찰이 잡으러 왔지만, 두 선교사가 집회하러 정글에 갔기에 못 잡았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남아있는 ‘데이비드’ 형제를 잡아갔는데, 그는 종교등록을 해주는 높은 사람의 손자 벌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분이 종교등록 신청서를 접수한 뒤 “기쁜소식선교회는 종교등록 접수가 됐으니 손자를 내놔라!”고 해서 데이비드 형제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방해를 했는데도 1996년 3월 5일, 기적적으로 외국인 선교사로는 처음으로 종교등록증을 받았습니다.

복음 속에 하나님의 역사가

여러분, 농사를 짓는데, 하나님이 여러분을 통해서 짓는다면 하나님의 힘을 얼마든지 쓸 수 있습니다.  만일 마음이 하나님과 하나 되어 집을 짓는다면, 하나님의 능력을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다른 여러분의 마음을 구축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지, 여러분의 세계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세계를 세워나간다면,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힘으로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구원을 받고 난 뒤에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사는 걸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못 박혀 죽으셨는데,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죄 가운데 빠진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게 하나님의 뜻이구나. 그러면 나는 복음을 전해야겠다.’
그러나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도 모르고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알고 그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외롭고, 어렵고, 길이 멀어 보이고, 피곤해 보이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는 가운데 하나님이 복음을 깨닫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도 열어주시고 일할 사람도 주시면서 계속해서 하나님이 역사하셨습니다.

주님의 뜻을 알기 위해

저는 지금까지도 제가 하고 있는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지 아닌지를 알지 못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해야 했고, 성경을 읽어야 했고, 주님을 구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하고 있는 일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그것은 제 능력과 상관없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기쁜소식강남교회 담임목사로 있지만 제가 이 교회의 목사로 이 교회를 이끌고 있다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교회를 하나님이 일하시기에 편하도록,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복음의 일에 쓰이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대부분의 연보는 복음을 증거하는 데 씁니다. 아프리카나 다른 나라의 선교에 쓰고,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데 쓰고, 우리의 시간도 그렇게 바칩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서울시민을 다 구원하는데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서울시민을 구원하는 것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여러분, 예수님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온 인류를 구원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는 그 큰 능력을 행하실 수 있었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께로부터 힘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이지 않고서는 나는 스스로 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들을 위하여 아버지 마음을 살피시고 아버지와 늘 같이했습니다. 아버지께서 하시기 원하시는 일을 하셨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을 건지셨습니다. 그리고 다 이루셨습니다.  
여러분이 우리 집에 와서 집수리를 한다면, 제 돈으로 재료를 사오고, 우리 집에서 밥을 먹고, 우리 집 기구를 쓰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하나님의 일을 하는 동안에 하나님의 능력과 성령,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은 정말 당연한 겁니다. 제가 저 자신을 위해 살았더라면 이렇게 살지 못했을 겁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사는 동안에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역사하신다는 사실이 무척 감사했습니다.

복음의 일에 참예하면

저는 비행기를 타면 잠을 잘 못잡니다. 그런데 어제 멕시코에서 LA까지 와서 LA에서 다시 서울로 오는 비행기를 탔는데, 멕시코에서 비행기가 뜨기 전에 잠이 들어서는 서울에 막 도착했을 때 깼습니다. 그렇게 자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오늘 예배 인도하라고 평안히 자게 했나 봅니다. 저는 자주 이런 것을 경험합니다. 저는 이 일이 내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의 일이라면 여러분의 돈과 지혜로 해야 되지만,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의 돈,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지혜로 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이 여러분을 지키시고 도우십니다. 사단이 우리를 속여서 ‘나’를 세우려고 하지만, 여러분 자신을 무너뜨려 여러분은 죽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셔서 복음의 일에 참예하신다면,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도우셔서 복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 2007.7.8 주일 낮 설교(요약)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