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한옥을 사수하는 한옥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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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한옥을 사수하는 한옥지킴이
포커스 서울시내 한옥을 유지·관리하는 한옥지원센터에 가보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4.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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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한옥지원센터 사진/ 오병욱 기자 (우) 북촌 한옥마을  |수리가 완료된 한옥의 내부 모습 | 김현우 주무관

외국인들이 서울을 즐겨 찾는 이유 중 하나는 한옥의 멋스러움 때문일 것이다. 이에 서울시 전역의 한옥을 관리하며 한옥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서울 북촌에 위치한 한옥지원센터를 찾아가 보았다.

한옥 보존 위해 2015년 한옥지원센터 개설

대한민국에서 한옥이 많이 남아 있는 도시 중 하나가 서울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한옥은 2006년도 2만2천여채에서 2020년 8000여채로 줄어들었다. 사실 한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긴 하지만 거주민들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북촌한옥마을 등 근대기에 지어진 서울의 주요 한옥들은 전반적으로 노후되어 지붕 누수, 목구조 파손 등의 다양한 이유로 관리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15년 정부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한옥에 위기를 직감하고 한옥지원센터를 개설했다. 한옥지원센터는 연간 평균 200건, 현재까지 약 1000군데 이상의 한옥 현장에 출동하며 한옥을 점검했다. 
또 센터는 ▲한옥 거주자들에게 한옥점검 및 상담을 해주며 ▲지원사업 통해 직접 수선을 해주고 ▲거주자 스스로 유지 관리 할 수 있도록 교육해 주고 있다. 특히 지붕 누수, 노후된 한옥지원, 흰개미 방지사업 등 생활밀착형 현장지원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최근 북촌에서 만난 김현우 주무관은 “한옥 지붕 위를 점검하는 방법으로 드론을 생각해냈다. 처음부터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며 북촌 등 한옥밀집지역 일대가 비행금지구역에서 벗어나 드론을 띄울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지붕점검에 드론 활용 후 안전문제 해결  

김 주무관은 드론으로 찍은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통해 한옥 점검시 보다 구체적인 안내와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료가 축적되면 한옥이 사라지는 것을 방지하고, 정책 자료로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주민은 “평소 지붕문제 때문에 밤잠을 설쳤는데 상담을 받고 난 후 발 뻗고 잠을 잔다”고 전했다. 김 주무관은 “이런 소식을 들을 때면 한옥지원 업무에 보람을 느끼고 일하게 된다”며 뿌듯해 했다. 향후 그는 한옥 거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셀프 수리과정 영상’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한옥이 불편하다는 부정적 인식과 함께 한국 건축시장이 급격히 변하면서 한옥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한옥과 관련한 정책을 발표했다. 한옥의 건축양식과 현대건축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 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 같은 정부의 정책을 통해 앞으로도 주거문화의 전통보존과 명맥유지를 위해 한옥에 대한 유지보수는 물론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민정 기자 mj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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