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늪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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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늪에서 벗어나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4.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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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하루에도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누군가 모른 척 지나치면 ‘나를 무시하나?’, 표정이 어두워 보이면 ‘나를 싫어하나?’ 하며 생각이 꼬리를 문다. 이렇게 생각을 확인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면 마음이 온통 쓰레기통처럼 복잡해진다. 
미국의 소설가 워싱턴 어빙(1783~1859)의 『뚱뚱한 신사」에는 이런 생각의 정체에 대해 잘 드러내고 있다. 시골 어느 여관에서 ‘나’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위층의 뚱뚱한 신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다. ‘지위가 높은 사람일까? 신문을 읽는 것을 보면 정치인일까? 급진파일까?’라고 별별 상상을 한다. 그러나 정작 다음 날 내가 본 것은 여관을 떠나며 마차에 올라타는 그 신사의 엉덩이뿐이었다. 이렇게 사실이 아닌 생각에 잡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1년이 될 수 있고 인생 전체가 될 수도 있다. 
한 교사는 수업시간에 표정이 어둡고 눈도 마주치지 않는 학생을 보고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아 미워했다고 한다. 그런데 1년 후 그 학생에게 받은 손편지에는 수줍음이 많아 쳐다보지 못했다며 선생님을 존경한다고 써 있었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이 진짜 그 사람 모습이 아닐 수 있고 어쩌면 한 면만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시 한 번 물어보고 확인해보면 어떨까? 바로 그 시간이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순간이 될 것이다.
심문자 원장/ 한국독서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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