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한 그릇에 천원? 광주 양동 천원국시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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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한 그릇에 천원? 광주 양동 천원국시에 가보니
Goodnews GWANGJU 955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3.2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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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광주서구시니어클럽


고물가 시대에 따뜻한 한끼 제공

최근 물가의 상승세가 무섭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비빔밥 한 그릇 가격이 1만원을 넘는 곳이 많아졌다. 이런 고물가시대에 우리 밀로 만든 국수 한 그릇을 단돈 천원에 파는 곳이 있다. 지난 6일, 광주 서구와 광주서구시니어클럽이 ‘마을 속 공간 더하기 사업’의 일환으로 ‘양동 천원국시’(광주 서구 구성로33번길 3)의 문을 열었다. 광주 양동시장 수산물동 입구에 위치한 이곳은 양호경로당 일부를 이용해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재료소진 시)까지 하루 100그릇을 한정 판매한다. 
특히 이곳은 양동시장 활성화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구에서 재료비를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만 50세 이상 및 양동시장 당일 이용 영수증 소지자는 국수 한 그릇 당 천원, 그 외의 주민들은 3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양동 천원국시가 문을 연 이후로 매일 오픈 1시간만에 100그릇이 동날 정도로 반응은 뜨겁다. 노지선(54)씨는 “주변에서 하도 맛이 좋다고 해서 방문했다. 그 이후로도 국수가 생각날 때마다 몇 번 왔다. 양동시장에서 장 보고 천원에 맛있는 국수도 먹고 가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양동 천원국시 가게 앞에서 오픈을 기다리고 있는 어르신들

우리 밀 등 모든 재료는 국산을 사용

양동 천원국시는 가격은 싸지만 맛과 품질은 어느 국수집보다 뛰어나다. 국수 면은 광주에서 재배되는 우리 밀을 사용한다. 또한 고명으로 올라가는 단무지와 어묵 등 모든 재료가 국산이다. 광주서구시니어클럽 추왕석(61) 관장은 “우리 밀은 우리 땅에서 자라기 때문에 우리 몸에 맞고, 방부제의 위험도 없기 때문에 단가가 비싸더라도 포기할 수 없다. 먹는 분들의 건강을 생각해 국산을 고수하고 있다”며 식감과 맛, 국수 단가까지 생각한 레시피를 3개월에 걸쳐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수를 직접 조리하는 분들은 모두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다. 이렇듯 양동 천원국시는 맛과 가격뿐 아니라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박덕순(64) 조리사는 “여기서 일하며 버는 수익도 있지만, 무엇보다 일하는 보람이 크다. 그리고 노년에 함께 일하는 동료가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광주/ 정혜원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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