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바다, 음악이 있는 통영국제음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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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바다, 음악이 있는 통영국제음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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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3.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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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TFO)를 지휘할 데이비드 로버트슨(왼쪽),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운데), 피아니스트 김선욱(오른쪽) 
사진 제공/ 통영국제음악제

3월 31일부터 25개 클래식 공연 열려

통영 출신의 음악가 윤이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통영국제음악제가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개최된다. 통영국제음악제는 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에서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라고 소개할 만큼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현대음악제로 부상했다. 
‘경계를 넘어(Beyond Borders)’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제는 윤이상을 잇는 새로운 작곡가, 음악가를 발굴하는 일과 현대 동서양 음악 문화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목표로 한다. 진은숙 예술감독은 “장르, 시대, 서로 다른 음악 세계, 동(東)과 서(西) 등의 경계를 넘고자 한다. 한계에 도전하고 궁극의 예술적 탁월함을 추구하는 대담한 아티스트들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음악제가 열리는 열흘 동안 25개의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봄꽃같이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통영국제음악당

통영에서 세계적 거장의 음악을 감상

음악제 개최를 앞두고 지난주 기자는 통영국제음악재단 홍보팀 김원철(45) 대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음악을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김원철 대리는 윤이상의 작곡 기법을 오마주 하여 만들어진 더블베이스 독주 신작의 세계 초연이 통영에서 이루어졌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에딕손 루이스라는 베네수엘라 출신 더블베이스 스타 연주자와 일본 대표 현대음악의 거장 작곡가인 호소카와 도시오가 2019년 통영에서 만났다. 호소카와 선생이 루이스와의 만남에서 영감을 받아 더블베이스 독주 작품 ‘작은 에세이’를 작곡했고 이 작품의 초연이 성사됐다. 놀라운 것은 이 작품에 윤이상의 작곡 기법이 녹아들어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음악제를 통해 경남의 작은 바닷가 마을인 통영에서 세계 거장들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올봄에는 바다와 음악이 있는 통영에서 익숙한 생각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음악의 세계로 여행을 한번 떠나보면 어떨까.    
부산/ 박재은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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