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강에 녹조(綠潮)현상? NO! ‘성 패트릭의 날’ 기념 축제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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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강에 녹조(綠潮)현상? NO! ‘성 패트릭의 날’ 기념 축제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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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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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으로 물든 시카고 강 전경


식물성 녹색 염료를 강에 뿌려

지난 3월 17일,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시카고 강(Chicago River)이 온통 녹색으로 물들었다. 매년 성 패트릭의 날이 오면 수많은 사람이 시카고 강에 늘어서서 녹색으로 강이 물드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리고 이날 백파이프 연주자와 아일랜드 무용수로 구성된 퍼레이드가 시작되는데, 그랜트 공원과 디비전 스트리트 주변에서 대규모의 흥겨운 길거리 파티를 여는 것이 전통이다.
성 패트릭의 날은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처음 전파한 수호 성인 패트릭(A.D. 386~461)을 기념하는 축제로 3월 17일은 성 패트릭이 별세한 날이다. 그는 중세시대에 아일랜드 등 기독교 전파에 큰 영향력을 끼친 선교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아일랜드 기독교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다. 성 패트릭의 날은 아일랜드, 북아일랜드, 캐나다 일부 지역의 정식 공휴일이며 아일랜드계 이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영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등에서는 행사를 진행한다.
 

강에 녹색 염료를 뿌리고 있다 |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

강(江) 수질 보호를 위한 활동에서 시작

성 패트릭의 날 축제를 앞두고 시카고 강에 초록색 염료를 뿌리는 행사는 1962년부터 60년간 내려온 시카고市의 오랜 전통이다. 배관공 노조 회원들이 배를 타고 강을 돌며 녹색 염료를 뿌리는데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매년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다.
시카고 강을 녹색으로 염색시키는 발상은 강의 수질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서 시작됐다. 1955년 리처드 제이 데일리(Richard J. Daley) 전 시카고 시장은 시카고 강에 유입되는 하수폐기물의 출처를 알아내기 위한 과정에서 사용된 용액이 강을 녹색으로 염색시켰다. 이를 계기로 1962년부터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해 강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행사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강을 염색시키기 위해 플루오레세인과 같은 물질을 사용했지만, 수질오염을 우려한 환경운동가들의 요청에 의해 1966년부터 식물성 분말 염료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 김호동 통신원
정리/ 조경준 차장대우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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