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경영전략은 사업에 대한 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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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경영전략은 사업에 대한 확신입니다”  
[인터뷰] 기능성 신발 시장 글로벌 1위에 다가선 이청근 대표의 기업가정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3.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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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 위치한 슈올즈 본사 전경 | 슈올즈 이청근 대표 사진/ 홍용학 기자


지금 우리 경제는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수출은 감소하고 무역적자는 급증 추세다. 작금의 위기를 넘어설 해법은 결국 기업가정신이 아닐까? 비전과 창의력을 무기삼아 기능성 신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슈올즈 이청근(66) 대표를 만나 보았다. 

진동칩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 확보

슈올즈 이청근 대표는 20년 넘게 기능성 신발이라는 외길을 걸어왔다. 좋은 신발로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싶다는 비전 때문이다. 사실 신발업계는 만만한 시장이 아니다. 운동화만 해도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글로벌 브랜드가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 대표에게 기능성 신발이라는 아이템으로 사업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세계적으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세대가 50~70대인데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건강이다.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은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서 “인간은 매일 서서 걷는다. 그리고 걷는 시간의 대부분은 신발을 신는다. 신발이 우리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능성 신발이라는 아이템의 잠재력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에게 걷는 습관과 발 건강이 중요한 이유를 상세하게 들려주었다. 그리고 슈올즈 신발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설명했다. “슈올즈의 모든 신발은 우리 발의 아치 모양,  걷는 순간 발과 관절의 움직임 등 인체공학을 고려하여 디자인되었다. 특히 진동을 통해 혈행 개선, 발의 피로 완화 등에 도움을 주는 ‘메디치오 진동칩’이 들어 있는 것이 가장 큰 차별성이다”라고 말했다. 슈올즈는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7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금상 ▲2020년 제55회 발명의 날 특허청장상 ▲2022년 독일 국제 아이디어·발명·신제품 전시회 금상·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2022 독일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 대표 | 슈올즈 본사를 방문한 우크라이나 댄스팀 단원들

부도 위기 겪다가 신앙으로 어려움 극복

현재 전국에 121개의 슈올즈 매장이 있다. 2022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이청근 대표가 항상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한때 그는 경영이 어려워 사업을 포기할 위기를 겪었다. 이 대표는 “부도 처리만 안했지 사실상 부도 상태였다. 매달 수천만원의 적자가 생겼다. 직원들도 모두 떠나 두 명 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끝이구나. 이러다가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어둠의 터널을 헤매던 그를 붙잡아 준 것은 신앙이었다. 기독교인인 그는 시편 37편 23절과 24절을 읽고 하나님이 자신을 붙잡고 계신다는 믿음이 생겨 다시 사업을 시작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마음이 달라졌다. 그때부터 재창업을 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자신이 정한 목표가 이루어진다는 확신이 생겼을 때 달려 나갈 수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댄스팀 후원해 화제

이청근 대표는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청년들로 구성된 댄스팀 ‘므리야’(우크라이나어로 꿈이라는 뜻)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신발과 후원금을 전달해 화제가 됐다. 후원 이유를 묻자 그는 “과거 우리나라도 전쟁의 아픔을 겪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그들의 아픔이 느껴졌다. 댄스팀을 만들어 절망과 슬픔을 이겨내려는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었다. 나중에 므리야팀이 세계문화댄스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타고 그들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꿈이 있으면 어떤 절망도 이기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슈올즈는 이제 기능성 신발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운동화 시장과는 달리 기능성 신발 시장은 아직 
1등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말이다. 그는 “국내에서 이미 1위 업체가 됐다. 이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또 GPS 기능이 포함된 신발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길을 잃기 쉬운 고령의 어르신이나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는 단순한 신발에서 웨어러블 기기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수 차장대우 mska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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