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학습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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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학습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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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3.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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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킨트 동아리 회원들


‘경계선 지능 장애’ 아동 그림책 에세이 출간 

우리 주변의 어렵고 소외된 어린이를 위해 뜻있는 대학생들이 모였다. 최근 ‘느린 학습자’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그들의 하루를 담은 그림 에세이 책을 발간한 전남대 동아리 ‘킨트’다. ‘느린 학습자’란 IQ 71~84 사이에 해당하는 경계선 지능인을 말한다. 전국적으로 80만 명 정도가 이에 해당하며 한 학급당 3~4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 느린 학습자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약 75%가 부적응적인 사회 행동과 또래 관계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남대 동아리 ‘킨트’는 느린 학습자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화창하고 좋은 날씨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우리는 맑음’이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 달 동안 느린 학습자 아이들과 일주일에 3번씩 만남을 가지며 주제에 맞춰 그림과 글을 작성하게 한 결과 엉뚱한 생각과 아기자기한 글씨체, 솔직함과 순수함이 깃든 책이 완성된 것이다. 사회복지사 강수연(38)씨는 “이 책은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표현하여 느리지만, 꾸준히 걸어가는 느린 학습 아동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림일기 프로그램에 활동하고 있는 어린이 모습

크라우드 펀딩 진행, 목표액 213% 달성

‘킨트’는 독일어로는 ‘아동’, 영어로는 ‘친절’을 뜻한다. 모든 아동에게 상냥하고 따듯한 세상을 만들어주자는 목표로 동아리 ‘킨트’가 만들어졌고, 그동안 이들은 돌봄 공백 아동 치유 다이어리 제작, 결식 아동인식개선 등 아동복지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에 느린 학습자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오늘도 우리는 맑음’은 텀블벅에서 펀딩 213%(모금액 106만 6500원)를 달성하며 큰 반응을 얻어냈고 수익금은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원고 기획에서부터 디자인, 교열, 교정까지 바쁜 학업 일정과 병행하며 책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원동력을 얻었다고 한다. 킨트의 이가은(22) 회장은 “아이들의 일상을 재밌게 읽어주시고 느린 학습자들의 어려움에 공감과 이해를 부탁드린다. 이들은 낮은 인지학습 능력과 사회성 부족으로 정서적으로도 위축되기가 쉽다. 이들을 위한 사회 제도적 지원이 이뤄지고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 박초롱 기자 gwangj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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