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음식의 보고(寶庫) 젓갈의 효능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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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음식의 보고(寶庫) 젓갈의 효능 알아보니
줌인 천일염을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만든 젓갈은 고혈압 등에 효과 탁월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3.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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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음식연구소 안미정 대표 사진/ 천영환 객원기자


우리 밥상의 근간(根幹)이었던 젓갈이 나트륨 과다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기피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방식으로 만든 젓갈은 면역력 강화 및 고혈압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존재·첨가물로 인해 본래의 젓갈 맛 상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천혜의 어장 속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특히 조상의 지혜가 빛나는 젓갈은 해산물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염장법을 이용한 식품으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음식이다. 어류의 알, 내장, 살집 혹은 통째로 담그는 등 부위와 시기에 따라 젓갈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통영음식연구소 안미정(56, 수산물 명인) 대표는 “염증과 위장병에 좋은 새우젓 만해도 동백하젓(2월), 오젓(5월), 육젓(6월), 자하젓(초가을), 추젓(가을) 그리고 토하젓(민물새우), 새우알젓 등 10가지가 넘는다”며 끼니때마다 왕의 밥상에 올라 소화흡수를 용이하게 한 젓갈은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출처를 알 수 없는 원물에 보존재, 첨가물, 인공감미료와 색소 등이 더해져 전통의 젓갈 맛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젓갈에 대한 문헌을 재해석해 11종의 젓갈을 연구·복원하여 금상을 수상한 안 대표는 “제대로 발효되고 숙성된 젓갈은 감칠맛과 영양이 어마어마하다. 과거엔 어느 집이나 젓갈을 담가 먹었는데 이제는 집에서 만든 젓갈을 먹어본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진제공/ 안미정

젓갈, 쌀밥에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 보충 역할

젓갈은 단백질 소화효소와 지방분해효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쌀밥에 부족하기 쉬운 필수 아미노산을 보충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트륨 과다’로 기피하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안 대표는 “천일염은 미네랄 함량이 높아 나트륨을 섭취해도 몸 밖으로 빠르게 배출된다. 그런데 요즘 젓갈에는 100% 나트륨만 남은 정제염이 사용되어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 된 것이다. 여기에 한상에 차려진 음식이 조화를 이루는 한식이 아닌, 한 접시씩 제공되는 서양식 식탁을 기준으로 나트륨 함량을 계산하니 염도 높은 젓갈이 문제되는 것”이라며 “사실 젓갈은 몸 속 전해질 농도를 맞추고 대사기능 발란스를 유지해 혈액을 맑게 하며 고혈압 증세를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미정 대표는 오징어젓, 낙지젓, 조개젓 등은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싱싱한 원물에 소금 20%를 넣고 냉장고에 1주일간 보관한다. ▲수분이 빠져 쫀득해진 원물에 염도를 떨어뜨리는 무나 곡물을 섞어 양념한다. ▲해조류와 같이 먹으면 염분의 체외 배출이 빠르다. 안 대표는 “발효와 부패는 한 끗 차이다. 소금을 적게 쓰면 부패하고 충분히 쓰면 발효한다. 올바른 이해로 발효음식을 만들고 섭취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미아 차장대우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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