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경계를 허무는 특전사 출신 박은하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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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경계를 허무는 특전사 출신 박은하 크리에이터
포커스 특전사 시절 배운 생존전략 공개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세 아이의 엄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3.0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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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은하캠핑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 등 부정적 시각을 개선시키며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사회적 역량을 키워나가는 여성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아름다운 외모와 강인한 정신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며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박은하씨를 만나보았다.

구독자 56만명 ‘은하캠핑’에서 생존기술 공개

“혹독한 선발 과정을 통해 극소수의 인원만이 특전사가 된다. 여기에는 남성이냐 여성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다.”
특전사(특수전사령부) 중에서 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707부대 출신, 생존전문가 박은하(41)씨의 말이다. 기자는 지난 2월 9일 예금보험공사(사장 유재훈) 2023년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은하씨를 행사장에서 만났다. 특전사 출신답게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춘 그가 금융위기 대비와 금융소비자 보호에 힘쓰는 공사의 역할과 잘 어울려 홍보대사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여성이라는 한계를 넘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170㎝의 훤칠한 키와 청순한 얼굴,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박은하씨는 중사로 전역한 예비역 17년차 주부다. 그는 2018년 지인의 제보로 출연한 ‘생활의 달인(SBS)’에서 칼 한자루로 2박 3일간 식량과 임시거처를 조달하며 상상을 초월한 생존능력을 선보여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이후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성격으로 유튜브 채널 ‘은하캠핑(구독자 56만명)’을 운영하면서 뛰어난 무술실력과 사격실력뿐 아니라 이라크 파병, 특수훈련, 부시크래프트에서 익힌 생존기술을 5년째 공개하고 있다. 
 

1. 2022년 초 얼음물 입수 장면 2. 예금보험공사 홍보대사 위촉식 모습
3. 씨름의 여왕( ENA·tvN STORY)에서 초대 장사로 등극한 박은하씨

2001년 美 9.11테러 접하고 특전사에 지원

박은하씨는 2001년 미국에서 일어난 9.11테러 사건을 접하고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테러를 방지하고 국가에 보탬이 되고자 특전사에 지원했다고 한다. 최근 나는 살아있다(tvN), 씨름의 여왕(tvN), 시리즈M-마지막 생존자(MBC)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특수부대를 향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박은하씨는 “이전에도 특수부대 출신자가 종종 방송에 등장했지만 제가 화제가 된 이유는 여성이자 세 아이 엄마의 도전이기 때문에 더 큰 영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얼음물 입수다. 그것은 ‘은하캠핑’에서도 월등한 조회수를 기록하는데 작년 강원도 입수 장면은 유튜브 쇼츠에서 463만회를 넘겼다. 박은하씨는 연례행사처럼 진행하지만 차가운 얼음 위에 서면 매번 망설여진다며 “가을로 넘어가는 9~10월이 되면 일찌감치 전기장판을 켜고 내복을 꺼내 입는다. 냉탕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 없을 만큼 추위를 탄다. 영하의 날씨에 두꺼운 얼음을 깨고 입수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마음가짐을 바로 하기 위한 나만의 또 다른 도전이며 꿈을 향한 발걸음이다. 아울러 나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반응이 좋다보니 지자체에서 입산금지 구역의 폭포를 열어주겠다는 연락이 온다”고 전했다.

“도전과 실패 거쳐야 성과 낼 수 있어”

은하캠프 구독자인 심지수(51)씨는 “박은하씨는 ‘여자라서 꿈을 포기하는 것’이 결국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비롯되었음을 알리며 여자도 남자 못지않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고 어떤 면에서는 더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몸과 정신력은 생각과 훈련의 차이이므로 다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줌으로써 용기와 희망을 넘어 카타르시스를 준다”고 전했다.  
그동안 여자가 아닌 군인으로서 훈련 받으며 수없이 어려움을 극복한 그는 젊은 세대를 향해 “도전과 실패를 거치지 않으면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없다. 도전하는 동안 ‘실패’의 과정을 통해 원하는 성공에 이르든, 그렇지 않든 결국 도전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발판”이라며 자신감을 갖고 더 많은 경험을 쌓을 것을 조심스레 당부했다. 
올 한해가 무척 기대가 된다는 박은하씨는 “지난 1월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총기박람회 ‘샷쇼(SHOT show)’를 통해 전투력의 척도인 첨단무기체계의 수준을 보고 왔다. 매년 호국보훈의 달과 국군의 날이 있는 10월에 하는 강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위한 강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다”며 “앞으로 새로운 컨텐츠 개발에 힘쓰며 우리 사회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미아 차장대우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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