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럽은 여름 같은 겨울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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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럽은 여름 같은 겨울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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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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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 이상고온으로 눈이 사라진 스키장


유럽 역사상 가장 심한 겨울 더위

올해 초 유럽 전역에 10도 이상의 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유럽 역사상 가장 혹독한 겨울 폭염”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이번 이상기온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례적인 기압배치가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에 스페인 빌바오 지역은 1월 평균 기온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기온인 25.1도를 기록했다. 이는 7월 평균 온도와 유사한 기온으로 바닷가는 겨울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또한 연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데다 코로나19의 암묵적 종식으로 2월 중순에 열린 카니발 축제의 퍼레이드 참가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증가하며 도시 지역경제가 재활성화되었다. 반면 예상치 못한 피해도 발생했다. 아프리카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가 중간 기착지인 스페인에 눌러앉아 번식하고 있다. 온난한데다 대도시여서 먹이를 구하기 쉬워 철새들이 아무 데서나 둥지를 틀어 전봇대 등의 시설물 훼손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었다. 
 

유럽의 뜨거운 겨울을 보여주고 있다

따뜻한 날씨에도 가스비 폭탄

최근 스페인 정부는 시민들의 가스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세금을 21%에서 5%로 감면했고 자유경쟁이었던 가스 시장을 규제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을 덮친 겨울 폭염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이 러·우 전쟁 이전으로 돌아갔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 가스 회사에서도 겨울을 대비해 비축한 가스가 팔리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때문에 많은 스페인 사람들은 가스비가 러우전쟁 이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들은 새해 첫 가스비로 예년보다 300~500% 상승한 금액을 납부해야 했다. 
에너지 소비 전문가 다니엘 알바레스는 “많은 사람들이 가스비가 상승된 부분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뜻한 날씨는 시민들의 가스비 걱정을 한시름 덜어주었지만 실상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스페인 유은지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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