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신예작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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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신예작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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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2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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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앞에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태란 작가

난청 작가 김태란, 갤러리 벨라에서 개인전 개최

최근 대면 졸업식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졸업이 노력 끝에 얻은 소중한 결실이라면, 고도난청이라는 장애를 딛고 석사학위까지 취득한 졸업생에게는 더욱 값진 성과일 것이다. 바로 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에서 현대회화를 전공한 김태란(26) 작가의 이야기다. 
지난 주 기자는 2023 청년작가 기획초대전 <김태란 초대전>을 찾았다. 2월 19일까지 갤러리 벨라(인천 중국 신포로23번길 66)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는 김태란 작가의 석사학위 청구전의 작품을 전시했다. ‘explosion(폭발)’이라는 주제로 열린 요즘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수많은 현대사회인들이 이제는 마음속에 잠재된 에너지를 바깥으로 폭발하여 소망하는 것을 이루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김태란 작가는 자신도 한때 석사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기력증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가닥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했던 마음을 ‘줄’이라는 작품으로 표현했다. 갤러리 벨라 이춘자 관장은 “김태란 작가가 현실을 헤쳐 나가는 성장성을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감정과 생각 표현 가능한 현대미술의 매력

사실 김 작가에게 정규 교육과정에 진학하는 것 자체가 큰 난관이었다. 김 작가의 어머니는 “딸이 고도 난청을 가져서 가르치기 힘들다는 이유로 진학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다행히 실기를 위주로 평가하는 인천가톨릭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청각장애 학생을 배려해 강의 내용을 속기 스크립트로 지원해 준 것이 큰 도움이 되었고, 교수님들의 애정과 관심 덕분에 아이가 무사히 석사과정까지 마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낸 아이가 참 대견하다”라고 전했다.
선천적인 청각 장애를 갖고 태어난 김태란 작가에게 그림은 의사소통 수단이자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김 작가는 “몬드리안 작가를 좋아해서 현대미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긍정적인 마음가짐의 비결에 대해 김 작가는 “힘들 때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더욱 힘들어지지만 그럴수록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이겨내야 한다. 그렇게 자신을 사랑할 줄 안다면 분명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 이민주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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