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폐 방화복 활용 화재 이재민 주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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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폐 방화복 활용 화재 이재민 주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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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2.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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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화재가 난 주방의 모습 | (우)수리된 주방의 모습(제공: 대구 달서소방서)

화재는 진압됐지만 사라진 삶의 터전

지난해 9월, 대구 달성군 한 단독 주택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20여분 만에 진압됐지만, 집 내부와 가재도구 등 상당 부분이 소실됐다. 더욱이 화재 피해자였던 김 모씨는 가입한 화재보험이 2021년 12월에 만료된 상태였고, 해당 읍·면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주택이 자가여서 도와주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순간에 거처를 잃은 이분들께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곳이 바로 대구 달서소방서다. 
달서소방서 직원들은 평소 화재 이재민이 겪는 문제들을 보면서 현실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이진수 소방장은 “이런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우리 주위에 많지만 복구 예산이 없는 것이 현 실정이다. 이분들을 도울 방법을 찾다가 주거 구호를 목적으로 하는 NGO 단체와 협약을 맺고 화재 이재민 집 개선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다행히 공사 진행이 순조롭게 되어 이분들이 지난 설날에 입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집주인 김 모씨는 “한순간에 집이 다 타버려서 막막했는데 이렇게 수리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폐 방화복을 수거하는 모습(사진/ KBS뉴스 캡쳐)

폐 방화복으로 만든 가방으로 예산 마련

대구 달서소방서는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앞서 매년 버려지는 폐 방화복을 활용해 보자는 아이디어에 착안하여 ‘폐 방화복 등 재활용을 통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했다. 대구지역 8곳 소방서에서 약 330벌의 폐 방화복을 일괄 수거 후 업사이클링 업체에 전달했다. 업체는 지역자활센터에 맡겨 이중 세탁 및 분해하여 원단으로 만든 뒤 디자인에 따라 가방, 파우치, 카드지갑 등으로 제작해 판매했다. 
이 판매 수익금과 달서소방서 자체 기부금 그리고 협업 NGO 단체가 ‘안전 취약 가정 돕기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시민들의 성금을 합쳐 김 모씨의 집을 수리할 수 있었다. 
이 소방장은 “이번 김 모씨의 집 수리를 통해 첫 사업을 시작해 보았는데 앞으로 사업이 확대되면 도움받을 수 있는 분들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폐 방화복 업사이클링은 앞으로도 연 2회 추진할 예정이며, 이런 소방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 서진영 기자 daeg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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