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주민 한리아씨의 열정적인 한국 정착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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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주민 한리아씨의 열정적인 한국 정착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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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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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동아리 회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리아(중간) 씨

베트남어 통·번역사로 도전하는 삶 추구

외국인 200만 시대, 한국은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한국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 지원 정책을 펼쳤지만 부족하다는 평을 받는 가운데, 관련 정책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기자는 도전적인 삶을 펼치며 완벽하게 한국 사회에 정착한 한리아(29)씨를 만났다. 2015년 한국으로 결혼이주한 그녀는 현재 출입국관리사무소, 법원 등에서 통·번역 프리랜서로 지내고 있고 언론사에 한국에서의 삶을 칼럼으로 연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카페 랭갱(leng keng)을 차렸다. 
그런 한리아씨에게도 한국 사회의 정착이 처음부터 쉬은 일은 아니었다. 그녀는 “처음에 여러 기관의 지원을 받았지만 실제로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데 3년이 걸렸다”며 “현재 커뮤니티에서 미추홀구의 결혼이주여성 100여명과 소통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7년 동안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이들에게 맞춤형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 회의 중인 클로벌 회원들의 모습

다양함 인정하는 사회를 위해 연극 동아리 운영

한리아씨의 삶에 대한 열정은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동아리 ‘클로벌’에서도 잘 드러난다. 클로벌은 베트남 출신 여성 7명으로 구성된 연극 동아리이다. 회원들은 수시로 모여 소통하며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한다. 한리아씨는 “한국에서 살면서 겪은 어려움, 그리고 그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들을 연극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즐거운 한국의 삶을 더 많이 연극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베트남 이주민들이 조금 더 쉽고 빠르게 한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진로상담 등을 제공하는 시설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현재 7세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리아씨는 “한국 사회는 아직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존재한다. 어른들은 참고 견딜 수 있겠지만 어린아이들이 그런 차별적 시선 때문에 상처 입고 고통스러워할까 봐 걱정된다. 한국 사회가 하루빨리 차이와 다양성을 수용하는 건강한 사회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인천/ 이승이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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