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풍기던 창원천, 은어 사는 1급수로 바뀌다
상태바
악취 풍기던 창원천, 은어 사는 1급수로 바뀌다
Goodnews BUSAN 949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2.10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관이 하나 되어 이뤄낸 결실

최근 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풀리면서 산책을 위해 창원천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곳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활 오·폐수로 인한 심각한 악취로 악명이 높았다. 그러나 지금은 은어, 도롱뇽 등 1급수 지표생물이 발견될 만큼 깨끗해졌다. 작년에는 수달 서식이 확인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곳이 짧은 기간 내에 탈바꿈하게 된 것은 민관이 하나 된 노력 때문이었다. 창원시 도시정책국 관계자는 “수질개선이 아니라 생태계 회복을 목표로 노력해 왔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도움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에서는 주차장, 옹벽 등 콘크리트 구조물 철거와 도시지역에서 발생되는 오수의 완전 분리,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등을 진행했다. 이에 발맞춰 시민들은 수질보전 인식 확산과 환경실천 독려를 위한 캠페인과 생태체험교육 등의 활동을 주도했다. 민관의 성공적인 협력을 통해 되살아난 창원천은 이제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창원시의 자랑거리로 자리 잡았다.
 

창원 시민들이 창원천을 청소하는 모습(제공: 창원시청)

고라니, 물수리 등 생물 관찰 가능

지난 주말 기자는 가족 단위로 창원천을 찾은 많은 시민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매일 창원천에서 산책한다는 이진우(51) 씨는 “고라니, 물수리들이 천 주변에서 보이는 것만으로도 이곳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며 “바닥이 다 보일 만큼 맑고 깨끗한 물을 보면 마음도 맑아지고 다양한 생물종들을 마주치는 재미도 크다”라고 말했다. 
창원천은 창원 시가지를 중심으로 남쪽에 위치한 남천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물길을 따라 조성된 약 6㎞ 되는 산책로는 자전거나 오토바이 진입이 금지되어 있어 산책과 운동 코스로 제격이다. 하천 인근에 준설공사 후 하천 변에 갈대 등 수풀이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새들도 찾고 있다. 창원천의 성공적인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시민의 공감과 참여가 성공적인 정책의 핵심이며, 도심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부산/ 김지원 기자 busa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