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120년 이민사, 음악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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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120년 이민사, 음악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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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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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설명하고 있는 이진영 감독

다큐 ‘하와이 연가’,  한인 120년 이민사 담아

인천 제물포는 120년 전 우리 민족 102명이 ‘켄카이마루호’를 타고 하와이를 향해 떠난 한인 이민 역사의 시작점이다. 이에 인천시립박물관은 지난 2월 5일까지 한민족 공식 이민 12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단편 영화 ‘하와이 연가-그들의 발자취(Songs of Love from Hawaii)’가 주목을 받았다. 이는 미주 한인의 이민사를 다룬 ‘무지개나라의 유산’을 제작한 이진영(43) 감독의 차기작으로 음악을 통해 한인 이민자들의 발자취를 담아냈다.
기자는 최근에 내한한 이진영 감독을 만났다. 이 감독은 “음악이라는 감성적 언어로 한인 디아스포라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싶었다”라며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최근 스톡홀롬 시티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단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한 ‘하와이 연가’는 시리즈로 제작되며 세계적인 한국계 아티스트인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등과 함께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의 삶과 애환을 대중에게 호소력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이기 장

음악으로 재해석한 미주 한인들의 이야기

‘하와이 연가는’ 총 3막으로 구성되어 꿈, 도약, 평화와 화합이라는 소제목을 통해 한국 가곡 바이올린 연주로 이민자들의 과거와 현재를 풀어냈다. 바이올린 연주는 프랑스 동포 2세 이기 장씨가 맡았다. ‘희망가’ ‘봄이 오면’ ‘상록수’를 하와이 풍광과 이민 선조들의 사진과 어우러지게 표현했다. 
이진영 감독은 “중학교 2학년 된 딸과 친구들, 다음 세대가 선조 세대들이 어떤 희생과 사랑으로 이 자리까지 왔는지 알았으면 했다. 만국 공통어인 음악으로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한류 콘텐츠가 인정받고 있는 시기에 한인 이민자의 삶을 아름다운 한국 음악으로 재해석한 ‘하와이 연가’는 다수 영화제에 출품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시리즈 영화는 연말에 3편이 모두 완성되어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앞으로 다양한 한인 이민사를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계속 제작할 계획인 이진영 감독의 추후 활동이 기대된다.   
인천/ 이희정 기자  incheo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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