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담배와의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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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담배와의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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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4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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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흡연 제재 법안이 발효됐지만

최근 멕시코 정부가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흡연 규제일반법 개정안을 발효했다.  더 이상 담배 광고와 매장에 진열된 담배를 볼 수 없으며 실내 모든 흡연 구역이 없어졌다. 또한 지정된 실외 장소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고 간접흡연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미성년자가 있다면 흡연이 금지된다. 이 법안의 핵심 목표는 청소년 흡연 인구를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기자는 금연 정책의 실효성을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길거리에서 어린아이들이 지나가도 태연하게 담배 연기를 내뿜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흡연이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멕시코인 사이에 널리 퍼져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된다. 멕시코의 흡연율은 지난해 8월 기준, 약 12%로 이중 대부분이 청소년이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멕시코인의 처음 흡연 경험 연령은 14세이며 대부분 학교 친구들을 통해 담배를 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캡쳐/ SBS 뉴스

전자담배 판매도 금지

한편, 지난해 10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9) 멕시코 대통령은 전자담배 수출입, 판매, 구매를 금지했다. 그러나 아직도 공공연하게 전자담배가 판매되는 가운데 전자담배 거래가 적발되면 최대 69만 페소(한화 4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력한 전자담배 판매 및 구매 금지법 때문에 기존에 마약을 밀수출하던 조직이 담배를 유통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심지어 한 시민은 “이 법률이 의미하는 바는 대통령이 담배 사업을 갱단에 넘겨버린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는 암시장에서 전자담배가 거래되기 시작하면 담배에 쓰이는 성분을 법적으로 규제할 수 없어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들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멕시코 정부가 선포한 ‘담배와의 전쟁’에 많은 이들이 우려와 함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멕시코 김초온 통신원
정리/ 유다은 기자  daeunryu@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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