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강국 대한민국 네팔에 한국 젖소 101마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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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강국 대한민국 네팔에 한국 젖소 101마리 지원
포커스 낙농업 수혜국이었던 한국 50년 만에 공여국으로 성장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2.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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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네팔 젖소보내기 환송식 기념촬영 (하)헤퍼코리아 이혜원 대표(왼쪽 첫번째) 사진제공/ 헤퍼코리아

불과 50여 년전 젖소 등 가축과 꿀벌을 지원받았던 한국이 이제는 세계 5위 수준의 축산 강국이 되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국가로 성장했다.

전쟁 폐허국 한국, 헤퍼 통해 가축과 꿀벌 지원받아

2022년 12월 22일 대한민국의 젖소 42마리가 네팔로 출발했다. 이를 시작으로 총 101마리와 한국형 젖소 유전자원 등이 네팔로 보내졌다. 이번 사업은 ‘헤퍼코리아’와 농식품부, 농협중앙회 등을 비롯한 한국 단체와 개인이 함께 한 첫 해외 가축 지원 사례이다. 헤퍼코리아는 미국의 대표적인 국제개발 비영리기관단체인 헤퍼인터네셔널의 부처이다. 이들은 ‘가축 한 마리로 시작하는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전 세계 빈곤에 처한 지역에 가축 및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헤퍼인터네셔널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부터1970년까지 총 44회에 걸쳐 한국에 젖소 897마리, 황소 58마리, 염소, 돼지, 닭 등 3200마리의 가축과 생태계 회복을 위한 150만 마리의 꿀벌을 지원했다. 이를 발판으로 한국은 이제 세계 5위의 축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혜원 헤퍼코리아 대표(54)는 “헤퍼(heifer, 암소)의 철학은 ‘한 잔의 우유가 아닌 한 마리의 젖소’다. 6.25전쟁 이후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일회성 원조가 아니라 생계소득을 창출해 농가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자는 의미다. 한국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 주는 나라가 된 유일한 사례”라고 말했다. 
 

미국 ODA원조 받던 한국

최빈국 네팔 축산 농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 

이어서 이 대표는 수많은 나라 중 네팔을 지원한 이유에 대해 “네팔은 최빈국 중 하나로 빈곤층의 약 95%가 농업에 종사하는 만큼 농촌 소득 개선이 절실하다. 단백질이 부족한 네팔 5세 미만 어린이의 약 32%가 발육 부진, 24%가 저체중으로 고통받는다. 한국이 기부한 젖소는 네팔 신둘리 지역의 시범 낙농단지에 보내져 현지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2026년까지 지원사업을 계속해 축산 농가도 돕고 어린 생명도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네팔은 현재 전국에 약 750만 마리의 젖소가 사육되고 있다. 낙농업은 국내총생산의 9%를 차지하는 중요한 국가사업으로, 매년 우유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젖소의 연간 마리당 산유량은 우리나라의 1/3 수준이다. 우리 정부는 단순히 젖소를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네팔 낙농가들이 지속적인 생계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2023~2024년까지 2년간의 국제협력사업(ODA)을 통해 다각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과 낙농 기술력이 네팔 낙농산업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양국 우호 증진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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