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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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의 아름다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2.04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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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음력 설날도 지났다. 1년이 금방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시시각각 바뀌는 사계절이 한몫하는것은 아닐까 싶다. 
필자가 어렸을 때는 방학이 있는 여름이 좋았고 어른이 되자 봄의 생기와 신록이 좋았다. 그러다 얼마 전 우연히 가지만 남은 커다란 나무들이 우뚝 서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 같으면 앙상해서 뭔가 부족해 보였는데 이제는 겨울나무에서 새로운 모습이 보였다. 나뭇잎 하나 없는 가지에서 온전한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오히려 초록잎은 언젠가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불안정한 존재라고 느껴졌고, 근원이 되는 변함없는 가지가 더욱 믿음직해 보였다. 필자는 늘 잎을 무성하게 내는 나무처럼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는데 겨울나무를 바라보며 이제는 그보다 근본이 되는 마음을 가꾸고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개개인을 스펙이나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 안에 감추어진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지만 남아도 당당해 보이는 겨울나무처럼 내 마음도 어딘가에 가려지거나 꾸며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과 담대함을 가지고 한 해를 보내고 싶다.
김연아 교장/ 링컨하우스대구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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