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림동의 사랑방  젊은이 따순 밥집
상태바
광주 양림동의 사랑방  젊은이 따순 밥집
Goodnews DAEGU 948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2.04 0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들을 위해 든든한 한끼를 제공

최근 연이은 물가 상승으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청년들의 시름이 더 깊어져 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학 학생식당마저 작년 9월 기준으로 1년 전에 비해 최대 20%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비 부담으로 학업 대신 생활비를 걱정하는 학생들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 양림동의 ‘젊은이 따순 밥집’(광주 양림동 17-11, 이하 따순 밥집)이 청년들의 식비 부담을 줄여 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 11월 1일 개소한 ‘따순 밥집’은 양림동 지역의 공동체 회복과 도시재생의 목적으로 지자체에서 건물을 2년간 무상 제공하고 양림동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과 까리따스 수녀회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청년들을 위한 식당인 만큼 한 끼 식사가 2천원에 제공된다. 기자가 찾아간 날은 식당 운영 3개월째로 건물 2층에는 밥집이 운영 중이었다. 그리고 1층에는 카페, 3층에는 피칸 호두과자 판매점까지 확장되었다.
 

지역 주민 및 청년들의 자발적 봉사로 운영

따순 밥집이 위치한 곳은 이곳을 필요로 하는 청년들의 접근성이 매우 좋다. 교내 식당이 없는 기독간호대 학생들,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일하는 청년, 양림동 일대의 청년 아르바이트생들도 따순 밥집의 단골손님이다. 이곳에서 봉사하고 있는 글로리아 수녀는 “지금 이 활동이 청년들을 위한 사업의 작은 불씨인 것 같다. 종교, 직업 등 모든 것을 초월해 여기서 식사하는 한 분이라도 세상은 따뜻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매일 평균 50여명의 손님이 들리는 이곳에 지역 주민들과 청년들의 자발적인 봉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김치 한 포기, 귤 한 박스 등 작은 후원의 손길들도 잇따르고 있다. 따순 밥집이 양림동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설립 취지에 맞게 지역 공동체 회복과 도시재생에 이바지하고 있다. 봉사자 김민숙(53) 씨는 “조금 힘들어도 여럿이 재미있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웃 사랑 봉사를 실천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곳을 방문한 최민지(22) 학생은 “밥도 맛있고 푸짐하지만, 무엇보다 항상 웃고 계시는 봉사자들의 미소가 이곳에 다시 오고 싶게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광주/ 정혜원 기자 gwangju@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