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아열대 작물 커피와 바나나 재배 성공!
상태바
천안에서 아열대 작물 커피와 바나나 재배 성공!
Goodnews DAEJEON 948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2.04 0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기술센터의 벤치마킹으로 화제

더운 열대지방에서 볼 수 있는 아열대 작물인 커피와 바나나를 충남 천안의 한 농가에서 처음으로 재배와 수확에 성공해 화제가 되었다. 이에 기자는 ‘커피에 반하나’(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농장의 김기정(55) 대표를 만나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들어봤다.
김 대표는 원래 집에서 원두를 로스팅하며 커피 동호인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공방을 운영했었다. 그는 “하루는 남편이 커피 모종 200개를 사다 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커피 모종이 커지자 집에서 감당할 수가 없어 더 넓은 부지를 구입해 묘목을 옮겨심으며 지금의 농장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햇빛을 싫어하고 그늘을 좋아하는 커피 묘목의 특성상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식물을 찾다가 바나나를 심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주객이 전도되어 커피보다 바나나 수확량이 많다. 이제는 로컬푸드 매장에 바나나를 출하하고 이천 농업기술센터에서 벤치마킹할 만큼 유명해졌다.
 

지인들과 함께 커피 수확을 하고 있는 모습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힐링 공간 만들고파

작년 6월, 첫 바나나를 수확한 김 대표는 열매가 맺힌 상태에서 처음 혹한을 맞으면서 올해 겨울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 아열대 작물의 특성을 아는 이가 없어 제주도나 전남기술센터에 자료를 요청해 온도나 영양을 주는 시기 등 직접 찾아 공부해야 했다”며 선도 농가의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지인들과
커피를 수확할 때 바나나 농장체험을 하는데 아이들이 바나나를 직접 따먹으며 즐거워한다. 유기농 바나나만 고집하는 한 고객으로부터 천안에서 바나나를 키워줘서 고맙다는 전화가 왔다. 그동안 수고가 헛되지 않은것 같아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집에서 한라봉 등을 키우던 식집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나나 외에도 파파야, 슈가애플 등 다양한 아열대 작물을 키우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400평의 바나나 전용 스마트팜을 만들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대전/ 윤나영 기자 daejeo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