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여파 어린이집·유치원은 요양원으로 변신 중 
상태바
저출산의 여파 어린이집·유치원은 요양원으로 변신 중 
Goodnews INCHEON 948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2.04 0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텅빈 어린이집 시설 | 어르신들로 북적이는 요양원

출생아 감소로 직격탄 맞은 어린이집·유치원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중 최근 5년간 인천의 인구변화 추이에 따르면 출생아 인구수가 27% 감소한 데에 반해 노인 인구수는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인구변화의 여파는 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특히 최근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 남동구 수산동에 위치한 OO유치원의 원장은 “출생아 숫자가 줄면서 입소를 희망하는 원아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소규모로 운영하는 유치원은 원아 충원이 어려워 최근 남동구의 2개소 유치원이 폐원한 것으로 안다. 이렇게 폐원하는 유치원이 생겨도 주변 유치원에 추가 입소하는 원아가 별로 없을 정도이다. 안타까운 것은 유치원 간의 경쟁이 심해 암암리에 서로 비방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만큼 유치원들이 생존 위협을 받고 있으며 절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요양원 된 어린이집(캡쳐/ MBC 뉴스)

허가절차 없이 신고만으로 업종 전환 가능

한편 일부 어린이집·유치원의 경우 운영이 어려워지자 주간보호센터나 요양원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유치원과 요양원은 모두 ‘노유자시설군’에 속하기 때문에 시설 규정이 비슷해 업종 변경 절차가 비교적 간편하기 때문이다.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성심사랑요양원 원장은 “20년간 어린이집을 운영했는데 원아 모집이 되지 않아 3년 전 요양원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준비 당시 어린이집 관련 모든 시설을 철거하고 엘리베이터 설치 및 구조안전진단 등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 비용이 많이 소요됐다.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바로 인력을 구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요양보호사들의 60% 이상이 60대라 어르신들을 돌보기 쉽지 않고, 관련 서류 업무가 워낙 많아 까다롭고 어렵다. 이에 구청이나 공단에서 요양원종사자에 대한 직무교육을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천/ 이민주 기자  incheon@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