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와 함께 산책하며 심신에 힐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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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와 함께 산책하며 심신에 힐링을~
포커스 반려동물로 인기있는 온순한 당나귀, 5000평 농장에서 함께 놀 수 있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23.01.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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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병욱 기자

1960년대까지 농어촌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당나귀는 이제 쉽게 볼 수 없는 동물이 되었다. 그러나 경기도 이천에 40마리의 당나귀와 교감하며 힐링할 수 있는 드넓은 농장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당나귀와 산책하는 아이

자연·동물 친화적 농장에서 즐거운 체험 가능

대개 산골 오지 등의 주민들이 짐을 나르는 데 이용한 당나귀는 2017년 MBC예능프로그램 ‘하하랜드’에서 방송인 노홍철 씨의 반려동물로 소개되며 관심을 받았다.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대중화 되지는 못했지만 당나귀를 좋아하는 사람이 늘면서 당나귀 체험농장을 찾는 이들도 증가했다. 경기도 이천 호법면에 있는 5000평의 드넓은 농장 ‘스카이밀크팜’도 한창때는 매일 300명의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40마리의 작고 귀여운 당나귀에게 먹이를 주고 빗질을 하며, 산책을 시키다보면 심신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체험농장의 김한종(43) 대표는 “동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라도 농장에 2시간만 머물면 당나귀와 교감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며 “당나귀는 개만큼 영리하고 상황 판단력이 뛰어난데다 온순해서 반려동물로 적합하다. 조선시대만 해도 당나귀가 말보다 안전하다는 인식 덕분에 선비들이 선호했다. 말은 군사가 타고 당나귀는 양반들이 타고 다녔는데 혼례 때도 신랑이 당나귀를 타고 입장했다. 이곳 당나귀도 전통혼례 행사나 부활절 예루살렘성 입성 장면 재현을 위해 초청된다”며 웃었다. 당나귀 초롱이도 현재 MBC드라마 ‘조선 변호사’에서 변호사를 태우기 위해 출장을 간다고 한다. 
 

당나귀 '홍키'를 잘 키우기 위해 영국 당나귀스쿨을 다닌 방송인 노홍철 출처/ MBC 하하랜드 캡처

2011년 중국에서 수입한 당나귀 26마리로 시작

카자흐스탄에서 무역업을 하다 2011년 국내에서 시도된 적 없는 당나귀 농장을 시작한 김 대표는 “1년에 걸친 까다로운 검역절차를 거쳐 중국에서 26마리의 당나귀를 수입했다. 당시 이천엔 말 수의사도 없어 타지에서 모셔왔는데 출장료 30만원에 약값 등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 병들어 죽어가는 당나귀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면서 기를 쓰고 배울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제는 당나귀 혈관주사를 수의사 못지않게 잘 놓는다는 김 대표는 최근엔 체험과 당나귀 우유를 원료로 한 화장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100여마리의 당나귀 중 40마리만 남기고 모두 분양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 대표는 “위드코로나로 전환되자 시설 좋은 실내놀이터가 인기를 회복하면서 농장 방문객이 줄어들었다. 앞으로 가족단위 독립적인 공간을 조성하는 등 새롭게 단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미아 차장대우 miasong@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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